북적북적

5층 규모의 자활센터에는 하루에도 수십명, 때론 수백명의 발걸음이 오고갑니다.

때로는 즐거운 마음으로 반갑게,

때로는 오기 싫은 무거운 발걸음을 억지로,

때로는 자활센터가 도무지 무슨 일을 하는 곳 인지도 모르는 다양한 얼굴들이 회색 철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안녕하세요~’

14명의 센터 실무자들은 매일매일 그 발걸음을 반겨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또 함께합니다.

 

매일 새로운 일들이 벌어지고 주민 한분, 한분이 하루라는 일기를 써내려가며 근로하는 곳

이런 자활센터가 조용하고 사람들의 발걸음이 없어지는 것은 참으로 낯선 풍경입니다.

그러나 2020,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세상이 잠시 멈추고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중,

저희 관악지역자활센터 또한 동참하고자 잠시 서로간의 거리를 두기로 했습니다.

 

장기전이 되어버린 사태에 전처럼 마주보고 하는 대화보다, 문자와 전화를 통한 소통이 많아진 요즘

몇몇 주민들은 집에 있기 싫다, 센터에 출근해서 일하고 싶다라고 말합니다.

때로는 어떠한 이유든 멈추어졌을 때 그 본연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것일까요?

 

몇 개월간 잠잠했던 차가운 회색문이 다시 여러 발걸음의 온기로 채워지기를 소망하는 나날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모두가 힘든 요즘 하루빨리 한여름의 마스크 너머 환히 웃는 얼굴을 보기를

또 다시 함께 나아가기를 기다립니다.

 

- 이지민(관악지역자활센터)

 

Posted by 봉천동나눔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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