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34명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거의 1억 원을 반환하라는 판결이 떨어졌어요. 이것 말고도 개인적으로도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좋은 분들을 계속 만날 수 있어 계속 헤쳐갈 힘이 됩니다.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계속될 싸움에 항상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많은 분이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KTX열차승무지부 김승하 지부장)

 

고난주일 연합 감사성찬례가 고난주일인 3월 20일 용산역 앞에서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드려졌다. 성공회 나눔의집협의회는 매년 고난주일에 고난의 현장에서 감사성찬례를 드린다.

 

고난의 현장에서 외로이 싸우는 이들과 함께하고 이들의 억울한 탄원이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길 위해서다.

 

KTX 여승무원들은 지난 2004년 정규직을 약속받고 철도청에 입사했지만, 1년 후 약속이 번복됐고, 2006년 3월부터 파업에 돌입해 싸움을 이어오고 있다.

 

다수는 이들의 싸움이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2010년 1심과 2011년 2심은 '실질적 사용자인 철도공사가 철도유통을 통해 승무원을 부당해고, 열차팀장과 승무원업무를 횡적으로 구분했다'며 KTX 여승무원들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2015년 대법은 이 판결을 180도로 뒤집었다.

 

"안전업무는 이례적 상황에 응당 필요한 조치에 불과하다"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이었다. 이 판결은 2015년 12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 '2015년 최악의 판결'로 선정했다.

 

"이렇게 길어질는지는 몰랐지요. 사회에 나와 얻는 첫 직장이 이렇게 되리라곤 정부가 거짓말을 하리라곤 몰랐습니다."

 

12년 전... 

계약직이란 말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20대 초반의 여성들은 이제 한 가정을 함께 책임지는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처음 보았던 이들의 얼굴은 알아볼 수 없을 만큼의 세월이 흘렀다.

 

12년 전...

철도공사로부터 '지상의 스튜어디스'로 준공무원 대우를 해준다는 약속을 들었지만 지금 이들에겐 1억 원에 가까운 채무만이 남겨졌다.

 

그리고 작년 이 소식에 절망한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여승무원의 마지막을 알리는 소식도 듣게됐다.

 

고난주일 함께 했던 그리고 함께하지 못했지만 마음으로 함께한 공동체 모든 식구가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Posted by 봉천동나눔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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