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동나눔의집 소식'에 해당되는 글 193건

  1. 2020.05.24 상량문 철거 (3)
  2. 2020.04.22 당곡어린이집
  3. 2020.04.22 ‘같이’의 가치
  4. 2020.04.22 행복한 우리집
  5. 2020.04.22 봉천동, 그림책으로 이웃이 되다.
  6. 2020.04.22 봉천동 산101번지
  7. 2019.12.20 나와 마주하는 시간 나눔인문학
  8. 2019.12.20 행복한우리집 독도여행기
  9. 2019.12.20 카페 사이(Cafe SAI)
  10. 2019.12.20 아이들의 이사
  11. 2019.12.20 강남교회 GFS
  12. 2019.12.20 후원자께 드리는 감사편지
  13. 2019.12.20 그 날
  14. 2019.12.20 마음의 창
  15. 2019.08.29 재개발 일정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16. 2019.08.29 그림책 읽어주는 마을
  17. 2019.08.29 우리청년봉사단과 함께한 어르신들 봄나들이
  18. 2019.08.29 행복한 자연에서 들살이~
  19. 2019.08.29 자활 청년들의 카페업무 실습
  20. 2019.08.29 행복한 우리집의 가족여행
  21. 2019.08.29 사랑 나눔, 사랑 표현 - 유원미(당곡어린이집)
  22. 2019.08.29 수상한 할머니 - 박유리(가정결연)
  23. 2019.08.29 1년간의 일기장 - 김경태(관악자활)
  24. 2019.08.29 마음이 담긴 손 - 김토마 신부
  25. 2019.05.03 지역자활센터 종사자 처우개선 촉구 결의대회 개최
  26. 2019.05.03 (알림)봉천동나눔의집 재개발 일정 및 당곡어린이집 이전
  27. 2019.05.03 행복한우리집 두 자매가 독립합니다!
  28. 2019.05.03 (우리들 이야기)일단 해보죠!_최한샘 서울관악지역자활센터
  29. 2019.05.03 공부방 큰 언니의 대학졸업식
  30. 2019.05.03 언니, 오빠, 형, 누나들에게 듣는 '성' 교육

산101번지 마지막 미사를 마치고 상량문을 철거했습니다.
"하느님 이집이 가난한 이웃들의 보금자리가 되게하여 주십시오. 1992년 10월 10일 상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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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 보고 갑니다...

    2020.08.31 15:32 [ ADDR : EDIT/ DEL : REPLY ]

 

당곡어린이집은 건물노후로 인해 작년부터 낙성대로 옮겨 아이들을 통학차량으로 이동 후 보육을 하고 있습니다.

공사 기간이 늘어나 6월에나 이사가 가능하게 되었지요. 거기에 코로나 19로 긴급보육까지 이뤄지고 있어 무척이나 힘든 상황입니다만 우리 선생님들은 매일 등원버스에 타면 안전과 건강을 위해 더욱 세심히 아이들을 만나고 부모님들의 염려를 덜어드리려 애쓰고 계십니다. 하루 빨리 아이들과 마음껏 바깥 놀이를 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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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지역자활센터에서는 지난 19일과 10일에 ‘2020 자활전진대회가 있었습니다.

한해의 자활사업이 시작되는 시간으로 참여 주민들에게 국민기초생활보장법과 자활근로 지침교육을 통해 자활사업에 참여하는 의미를 되새기고 노동의 가치에 대해 돌아볼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올해는 자활근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요소들이 생겨 주민들이 체감할 변화들이 기대되기도 합니다. 관심을 가지고 의욕이 넘쳐나는 분들도 계시지만 여전히 남의 일이라 생각하시면 무관심한 분들도 계시는 등 다양한 반응들이 있었지만 변화가 기대되는 만큼 주민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물살을 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실무자의 역할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 저에게는 관악자활이라는 새로운 환경, 업무에 적응해야 하는 일과 동시에 자활근로 참여주민의 급격한 증가로 센터의 근로 공간부족으로 인한 고민과 늘어난 주민의 수만큼 실무자의 업무 과부화 등을 동시에 감수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항상 도와주고 격려해주는 자활 동료들과 미숙한 신입실무자를 너그러이 이해해주신 주민들이 계시기에 잘 적응하고, 잘 해낼 수 있었다는 것을 느껴 감사한 마음이 들 뿐입니다.

1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관악지역자활센터에서 신입실무자로 일하며 보고 느낀 것은 센터의 14명의 실무자와 200여명의 참여주민이 같이의 가치를 두고 동고동락하며 살아가는 생명력이 있는 현장이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펼쳐질 관악자활에서의 시간이, 그리고 이 안에서 더욱 성장할 제 자신이 기대되고 설레는 요즘입니다.

-관악지역자활센터 임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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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코로나가 종식되면 매일매일 나가서 놀자~”

뭐 하고 싶은지 상상해보고, 꿈도 꿔보고, 나중에 꼭 다 해보자~”

 

그동안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깨닫게 되는 요즘입니다. 평상시라면 학교를 가고, 학원을 가고, 친구들과 만나서 놀고 하는 일들을 하고 있을 터인데 지금은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아 속상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코로나가 정확히 무엇인지 모른 채 하루에도 몇 번이나 체온을 재고, 시간마다 손소독제로 소독을 하고 있습니다. 밖으로 나갈 수 없어 온라인 수업을 듣고, 독서와 영화감상을 하고 감상문을 쓰고, 공기놀이, 윷놀이, 방탄소년단 공연을 보는 등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일상이 그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입니다.

사실, 올해 후원자분들이 제주도 여행을 갈 수 있도록 후원해주신 덕분에 중학교 입학을 앞둔 3명의 아이들의 졸업 및 입학축하 기념을 겸해 가족여행을 계획하였는데 코로나19로 인해서 무기한 연기가 되었습니다.

제주도에 가면 해보고 싶은 것이 너무도 많았기에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여행에서 꼭 해야 할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모래사장을 맨발로 밟아보자! 식물원에서 선인장을 사보자! TV에서 소개된 유명한 당근케익을 먹어보자! 등등.

얼른 다시 학교도 가고, 친구들과 마음껏 놀 수 있는 일상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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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홀로 지내는 시간들이 많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모이는 곳이면 통증으로 가득한 몸을 이끌고 달가운 마음으로 나눔의집으로 오시는 어르신들이 계십니다. 건강체크를 목적으로 만나는 의청(연세대의료청년봉사단)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어르신들의 삶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기록하였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고, 정리하고, 직접 그림 그려보는 일들은 생소하지만 소소한 즐거움이 되었고, 사정이 생겨 보지 못하는 날은 서운하기까지 했습니다. 뵙지 못하는 평일에는 식사는 하셨는지, 무엇을 하며 지내시는지 안부도 궁금해 하며 그림 그리러 오는 날을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며 진행한 작업들은 우리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여름부터 겨울까지 세계절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진행 되었던 인생 그림 작업이 봉천동, 그림책으로 이웃이 되다의 제목을 달고 책으로 나오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그림을 그리며 어르신들의 살아온 삶을 정성스럽게 담아 완성하였습니다.

완성된 그림들과 그림책을 가지고 우리만의 즐거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과 함께 나누었으면 하는 바람에 전시회를 가지기로 하였습니다. ‘봉천동, 그림책으로 이웃이 되다.’ 같은 이름으로 기획된 전시는 115일부터 19일까지 관악문화관 전시관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그림책미술관시민모임, 연세대 의청, 관악정다운의료사협이 함께 어르신들의 작품 전시를 도왔습니다.

18일에는 우리 작가 어르신들과 주민들이 함께 모여 낭독회를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어르신들은 감사인사를 끊임없이 주셨지만, 오히려 어르신들의 그림을 보고, 위로 받고 가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었지요. 더 오래 이 그림들을 전시 할 수 없어 아쉬운 점들이 많이 남지만 다음을 기약하려 합니다.

함께 울고, 웃는 소중한 시간들을 보낸 지난 6개월간의 일들은 잊을 수 없을 듯합니다.

 

사는 곳, 세대는 다르지만 어르신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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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나눔의집 소식2019. 12. 20. 14:54

2019년 10월 11일. 자활참여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나눔인문학 프로그램이 막을 내렸습니다.

<2019 서울관악지역자활센터 나눔인문학>은 문학, 철학 등 기존의 인문학 과정을 넘어 생활법률 경제, 인권 등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필요한 수업들 또한 인문학에 접목하여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스무 개의 강의 중 특히 인기가 좋았던 ‘등산과 건강’은 우리나라 여성 최초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최오순 선생님과 함께하는 수업으로 두 주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첫 번째 시간에는 산행의 필요성과 올바른 산행방법에 대한 교육 등의 이론 강의를 진행하였고 두 번째 시간에는 실제로 강원도 홍천에 있는 팔봉산 등반을 하였습니다.

팔봉산은 여덟 개의 봉우리가 높지는 않지만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위험할 수 있는 산이라 참여하신 주민분들이 처음에는 겁내셨지만 한 봉, 한 봉. 오르며 해냈다는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팔봉산에서 바라보는 홍천강의 수려한 경치에 감탄을 금치 못하셨습니다.

“잠시나마 힘든 일상에서 벗어나 오로지 산을 오르는 나에게만 집중 할 수 있어 좋았다”, “좋은 시간을 만들어 준 서울관악지역자활센터가 있어 너무 좋았고 또 든든하였다.” 라는 말씀에 준비했던 실무자 또한 보람되고 감사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주민들의 삶에 활력이 되고 지지가 되는 나눔인문학이 될 수 있도록 즐거운 마음으로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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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나눔의집 소식2019. 12. 20. 14:52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한차례 연기되었던 독도를 다녀왔습니다. 무려 3주나 늦은 출발이었지만 우리를 반겨주듯 바닷길마저 잠잠했지요. 흔히 3대가 덕을 쌓아야 제대로 볼 수 있다는 독도인데 말입니다. 이번 가족여행은 해양재단과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서 지원하는 독도탐방사업에 당첨이 되는 행운이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첫날은 동해에 도착하여 해군 제1함대 사령부 견학과 안전교육을 하고 핸드프린팅을 했습니다. 이튿날은 울릉도와 독도탐방을 하였고, 마지막 날은 울릉도 탐방과 해양과학기지에서 독도의 영토적 가치를 듣고 독도는 우리 땅과 홀로 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답니다. 비록 독도에서 기대했던 진돗개를 만나지 못해 아쉬웠지만, 망상해수욕장과 주문진해수욕장에서 BTS의 ‘봄날’ 촬영지를 보고 감격해 노래를 부르면서 모래사장을 마음껏 뛰어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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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나눔의집 소식2019. 12. 20. 14:51

청년들이 모인 곳에는 꿈도 모여 있습니다.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을 꿈이라고 한다면 각자의 꿈은 소박합니다.

미용사, 요리사, 바리스타, 건설노동자, 사무원 등이 청년들이 하고 싶은 일이라고 합니다.

그 중 바리스타의 꿈을 가진 청년들과 함께 카페 창업을 목적으로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서투른 손놀림, 익숙하지 않는 자세, 떨리는 목소리는 시나브로 좋아졌고, 얼어있던 모습과 마음이 점점 여유를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익숙해 져 가는 바리스타의 모습에 앞으로 카페 운영을 할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대감과 꿈이 생기길 바래봅니다.

청년들이 세상으로 발돋움 하는 공간 카페사이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카페사이_관악구 난곡로 290 / OPEN 10:00, CLOSE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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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나눔의집 소식2019. 12. 20. 14:49

봉천동 나눔의 집이 위치한 예전의 봉천5동, 9동 지역은 재개발로 인해 많은 분들이 이사를 하고 있습니다. 공부방에도 길게는 8년 짧게는 5년까지 다닌 친구들 5명이 이사를 갔습니다.

인근으로 이사를 한 친구들은 공부방에 나올 수 있지만, 귀요미 빈이 3남매는 화성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지요. 이사할 집을 구하지 못해 아빠가 일하는 화성으로 급히 떠나게 되었습니다.

짧은 기간에 인사를 나누고 가게 된 터라 친구들도 그렇고 여러 선생님들도 섭섭하고, 아쉬운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방학이면 놀러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갔지만 녀석들의 웃음소리가 금세 그리워 질 것 같습니다. 공부방 아이들 모두 건강하고 즐겁게 성장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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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나눔의집 소식2019. 12. 20. 14:44

대한성공회 강남교회 GFS어머니회는 오랜 기간 공부방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봐주시며 기도해주시고 후원해주시는 어머님들의 모임입니다.

“엄마이기에 아이들이 있는 이곳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라는 말씀을 해 주시며 지난 10월에 GFS어머니회에서 공부방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공부방 아이들을 생각해 주시고, 기억해 주시고, 아이들을 성장을 늘 궁금해 하시는 모습에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부방에서 들살이를 가거나, 나들이,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들으면 늘 궁금하고, 뭔가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해 주셨습니다. 아이들이 잘 커가고 있는 모습에 한 번 더 눈길이 간다며 오랜 시간 아이들과 복작복작 잘 지내고 있는 교사들에게도 응원의 이야기를 해 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서 진심을 나눌 때 더 깊은 신뢰로 이어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의 이사와 여러 가지 상황으로 허전함을 느끼고 있는 요즘, 기도와 사랑으로 후원해주시는 후원자분들이 계셔서 다시금 힘이 납니다. 떠나보내야 하는 아이들과의 마무리, 새로운 아이들과 만날 준비를 위해 조금 더 씩씩해 져 보려 합니다. 주신 사랑과 관심을 우리 아이들에게 다시 잘 흘려보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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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나눔의집 소식2019. 12. 20. 14:38

* 국립국악원의 후원으로 오페라 마리앙트와네트 공연을 보고와서 쓴 행복한우리집 이** 학생의 감사편지입니다.

 

후원자님 안녕하세요?

저는 역사를 좋아하고 또 많이 알고 있는 6학년 이**입니다.

오늘 제가 후원자님께 편지를 쓰는 이유는 후원해 주신 걸로 오페라를 보고 나서 느낀 점이 있어서 그것을 쓰고 줄거리를 쓰려고 합니다.

일단 줄거리는 간단하게 요약해서 쓸려고 합니다.

줄거리는 프랑스 왕 루이 16세와 오스트리아 출신이지만 프랑스 왕비가 된 마리 앙뜨와네트가 백성들은 쫄쫄 굶고 있는데 루이 16세와 마리 앙뜨와네트와 귀족들이 성에서 사치를 벌이고 있어 참다못한 백성들이 마그리드(프랑스혁명 대장)을 중심으로 프랑스 혁명을 일으켜 결국 마리 앙뜨와네트와 루이 16세는 단두대에서 처형당하고 만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오페라를 보고 난 뒤에 나의 느낀 점은 역사(프랑스역사)에 더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또 프랑스 혁명이 일어난 배경 등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노래가 나와서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고 또 배우들이 한국말로 해서 귀에도 잘 들어오고 더 이해하기가 쉬었습니다. 또 공연이 끝난 뒤에 외식해서 돈까스도 먹고 또 후식으로 mango(망고) 스무디도 먹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오페라도 봐서 좋았고 한국 오페라라 더 좋았습니다. 또 제 꿈에 대해서 진지하게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라 더 좋고 유익한 시간이었던 같아서 좋았습니다. 오늘 오페라를 볼 수 있게 후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오늘 한 번 더 감사드립니다.

건강하고 즐겁게 잘 보내시길 바라면서 이 편지를 올립니다. 안녕히 계세요.

 

2019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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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나눔의집 소식2019. 12. 20. 14:36

올해 한글날은 아주 기억에 남을 날 일듯합니다.

11월에 마무리해야 할 그림책 작업을 위해 쉬는 날이지만 한글날에 모두 모였습니다.

 

약속 시간이 한참이나 지났지만 우리 최할머니께선 도통 소식이 없어 의청(의료청년봉사단) 학생들과 할머니를 모시러 나섰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댁에 계시지도 않고 동네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지요. 보통 약속을 하면 항상 먼저 와 계시는 할머니인데 요즘 그림을 그리는 것이 잠시 주춤하는 단계가 온 터라 이 시간을 피해 도망 다니시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길 20여분.... 나눔의집 저 언덕 아래에서 할머니가 올라오고 계시는 게 보였습니다. 학생들과 할머니께 가고 있는데 할머니께서 갑자기 집도, 나눔의집 방향도 아닌 곳으로 가시는 게 아닙니까... 아.... 진짜 도망 다니시는 건가.....

그건 정말 곤란한 일이라, 얼른 할머니를 쫓아갔습니다. 그런데 왜인지 먼저 내려간 학생들이 할머니께 다가가질 못하고 있는 게 보였습니다. 뭐지... 이 상황은...?!

바로 할머니 손에 비둘기가 들려있었습니다!! 새를 무서워하는 학생들이 할머니께 다가서지 못하고 있었던 거였지요. 할머니는 “외로워서 이거 가져가서 키울 거야”를 주장하시면서 집으로 향하셨고 저희는 말리기 바빴습니다. 목에다 줄을 채워서 방에서 키우시겠다는데 말릴 방도가 없었지요. 충격 이었습니다!!

“바보 같은 비둘기가 졸고 있어서 잡았어!”하면서 천진하게 웃는 할머니의 모습에 모두가 할 말을 잃었습니다.

할머니께 죄송하지만, 그림을 그리러 오신 사이에 학생들이 댁에 가서 청소를 하고 비둘기를 놓아주고 돌아왔습니다.

 

한숨 돌릴 쯤, 나눔의집 아래쪽에 사시는 형할아버지께서 쉬는 날인데 사람이 많이 모여 있으니 궁금하셨는지 갑자기 오셔서 가실 생각을 안 하시는 겁니다. 오늘따라 또 기분이 좋으신지 가방에서 피리를 꺼내시더니 신나게 연주를 시작하셨습니다. 할머니들은 시끄럽다고 소리치시고, 이 광경을 처음 본 학생들은 당황하고, 선생님들은 어르신을 말리느라... 말 그대로 난장판이었습니다. 형할아버지는 청각장애를 가지고 계시고, 마이웨이로 살아가시는 분이라 기분이 좋으시면 저리 피리를 부시는 것으로 자기표현을 하시는 분이시지요. 아무리 소리를 쳐도 연주를 끝내지 않아 결국 간식으로 달래서 겨우겨우 댁으로 보내드렸습니다.

 

그림책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이리 정신없는 날은 아마 처음인 듯합니다.

오전엔 의청과 오래 만나왔고 지난 시간에도 그림 작업을 함께 하셨던 김할머니께서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비보에 모두들 마음이 어려웠는데 어르신들이 돌발행동으로 우리 모두의 혼을 빼놓는 일들을 벌여주시니 이쯤이면 할머니께서 우리가 조금이나마 덜 슬퍼하게 이리 만들어 주신 건 아닌 가라는 생각이 들 만큼 정신없는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도 무사히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박유리(가정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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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나눔의집 소식2019. 12. 20. 14:00

 

 

굳이 안 해도 되는 일을 연민의 마음으로 스스로 대가 없이 나서서 할 때, 이를 일컬어 “봉사”라고 합니다. 우리는 여러 가지 계기로 봉사를 시작합니다. 스팩을 쌓거나 의미있는 경험을 위해서, 또는 단순한 호기심에 발을 들여 놓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계속해서 봉사의 자리로 이끄는 것은 머릿속을 맴도는 대상자들의 “눈빛”이 아닐까 싶습니다. 복지업무를 직업으로 하는 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업무를 떠나, 굳이 안 해도 되는 일을 좀 더 하게 만드는 것은 마음에 새겨진 그들의 눈빛 때문입니다. 간절한 눈빛, 감사의 눈빛, 고통의 눈빛, 절망의 눈빛, 염려의 눈빛, 희망의 눈빛을 도저히 지울 수가 없어서 우리는 또 다시 봉사의 길을 나서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눈을 “마음의 창”이라고 하나봅니다. 아이들부터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나눔의집을 오가는 수많은 눈들 가운데, 종종 몇몇 창문을 통해 그 마음속을 들여다보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마음과 마음이 바로 연결되는 그 공감의 순간, 우리는 저절로 피곤한 몸을 일으켜 그 고통을 덜고자 봉사의 걸음을 내딛습니다.

 

김토마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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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과 관련해 구청 관리처분인가가 났으나 주민들이 이주하고 나눔의집이 이주하는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습니다. 연내에 철거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나눔의집과 봉천동을 기억하는 행사를 가을에 하고자 준비하고 있었으나 이 또한 일정이 지연되어 지역주민들의 이주가 거의 끝나는 시점으로 연기하였습니다.

재개발 일정이 확정 되는대로 여러분을 모시고 함께 추억을 나누는 자리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어르신들과 나눔의집의 이주를 위해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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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어르신들과 그림책 만드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르신들 삶의 이야기가 담기는 자전적 그림책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시로부터 시민누리공간 활성화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게 되었고, 그림책미술관시민모임, 연대의료청년봉사단, 관악정다운의료사협, SH관악드림타운이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 잘 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있었지만 막상 첫 수업을 해 보니 어찌나 열심히 하시는지 2시간이 넘도록 정말 열정이 넘쳤습니다. 돌아가면서 “에고, 내가 그림도 그리고 출세했다~”, “나 다음번에도 꼭 불러줘야 혀!” 하시는 모습에 ‘이거 하길 참 잘 했다’라는 생각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결과물이 어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첫 발은 아주 성공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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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가정결연 어르신들과 낙성대공원으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나들이는 우리청년 봉사단 봉사자들과 함께였습니다. 벚꽃놀이가 목표였지만 이른 봄이 온 탓에 벚나무의 어린 초록 잎만 볼 수 있었지요. 그래도 낙성대 공원에서의 전통혼례식과 아이들이 뛰어 노는 모습을 보시곤 “나도 저랬지...” 하며 어르신들의 옛이야기들이 꽃피는 나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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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 친구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들살이를 다녀왔습니다.

늘 가던 강원도 홍천이지만 시골이 없는 공부방 친구들에게 여기만한 곳도 없는 듯합니다.

신나게 물놀이 하고, 다슬기도 잡고, 고기도 구워먹고, 밤엔 별자리를 찾아보고, 미션게임을 하면서 서로 더 돈독하게 하는 시간들을 보내고 왔습니다. 열대야로 고생하던 친구들은 이곳에서 잘 자고, 잘 놀아서 인지 돌아올 때 이번처럼 재미있게 놀다 올 수 있다면 1년에 4번 들살이를 와도 되겠다고 하더라고요.

 

선생님, 하늘 좀 봐요! 예쁘죠?

선생님, 노을 좀 봐 봐요!

선생님, 별이 이렇게 잘 보이다니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데, 참 아름답네요!

선생님, 고기가 너무 부드러워 입에 넣자마자 녹아버렸어요!

선생님, 쥐포가 너무 맛있어요!

선생님, 떡을 구워먹으니 진짜 맛있네요!

선생님, 선생님!

아이들은 함께 있는 동안 선생님을 수십 번은 부릅니다.

그만큼 즐겁고 행복해서 불렀으리라 믿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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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자활지원센터 청년들은 실무자와 함께 야심차게 카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실무경험을 위해 인근 프렌차이즈 카페를 섭외했고, 그 중에 투썸플레이스에서 도움을 주시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 달! 청년들 4명이 카페의 스케줄에 맞춰 현장으로 가서 실무경험을 익혔습니다. 커피와 음료를 제조하는 방법, 서비스 교육을 받고 카페의 하루 일과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실제로 보고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한 달의 교육과정이 짧은 것 같았지만 여러 가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늦잠으로 인한 지각, 카페 매니저와의 갈등, 메뉴 주문의 실수 등으로 웃픈 이야기들이 참 많았죠. 우리에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일들이 새로 경험하는 청년들에게는 낯설고 힘들었던 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 달의 과업을 완수한 청년들은 무엇인가를 해냈다는 쾌감을 맛보았겠지요. 지금부터는 우리들의 카페를 만들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대하며,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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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어요! 너무 맛있어요! 너무 신나요!” 가 이번 우리 가족여행의 즐거운 비명였습니다.

가족여행은 2018년도 초록우산에 지원한 그룹홈 가족여행 우수상의 빛나는 영광을 누리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행복한우리집은 연이 자매가 잘 독립해서 나가고, 새로운 신**이가 들어와 6학년 4명에 중학교 1학년 1명의 또래들로 가족이 꾸려졌습니다. 우리는 여행을 준비하면서 매일매일 즐거운 가족회의를 했답니다. 회의 결과 이번 여행의 컨셉은 교과서에 나오는 역사현장을 둘러보자는 것이었죠. 광주 518묘지, 해남 대흥사, 진도 팽목항, 진돗개 테마파크, 대전 현충원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일정이 정해졌으니 우리는 또 다른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익히고, 두 번째로 518기념 재단에 신청해 놓은 초등학생용 기록지를 읽고, 518엽서를 미리 작성하였습니다. 또 팽목항을 가기 위해서 세월호 리본과 팔찌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여러 상황에 대처하는 안전교육도 잊지 않았지요. 지도를 보고 어디를 가는지 익히는 것도 필수였답니다.

 

해남과 진도에서 했던 물놀이는 다들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고, 즐거운 마음에 입에서 저절로 흘러나오는 방탄소년단의 노래는 멈출 수 없었답니다.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함께 계획하고 진행했던 2박3일의 여행은 가족이 됨을 느낄 수 있어서 더욱 뜻 깊은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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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사랑이 가득한 신나는 어린이집’이라는 원훈 아래 아이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는 당곡어린이집 교사 유원미입니다. 당곡어린집에서 처음 아이들을 만난 건 2003년이었습니다. 그간 결혼도 하고 아이들도 낳게 되면서 2014년에 퇴사를 했다가 작년 6월에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작년 재취업에 대해 고민 하던 시기에 “그 힘든 걸 왜 다시 해?”, “다른 일자리는?”, “다시 생각해봐, 요즘 그 일 말이 많던데...” 라는 주변의 부정적인 말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가 원하는, 내가 선택한 이 일이 옳은 건가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나눔의집 정신과 함께하는 당곡어린이집에서의 활동은 항상 제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어 출퇴근이 멀어도 함께하자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보육교사는 영유아들의 교육, 보육을 하고 나아가서 각 가정의 어려움까지 함께 고민해야하는 직업입니다. 아이를 만난다고 해서 아이만 돌보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여러 가지 일들이 가지처럼 돋아나 있어 일에 대한 소명이 없으면 해 내기 힘든 일임을 느낍니다.

 

특히 올해는 다양한 가정 형태의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일반가정의 아이, 다문화가정의 아이,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 재혼가정의 아이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가정의 형태가 다양하다보니 살피고 봐야하는 부분들이 많아 때론 힘들고 버거울 때도 있지요. 하지만 나눔의 한 방법이라 생각하고 있기에 기쁜 마음으로 아이들을 만나고 있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랑을 받기만 하는 것 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줄 줄도 아는 아이들로 자랄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학기 초 보다는 많이 변화된 아이들을 만나는 요즘, 뿌듯함에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사랑 나눔, 사랑 표현’ 이라는 말을 늘 마음속에 새기며 실천하는 교사가 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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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최할머니가 수상합니다.

외출도 잦으시고, 외출 할 때 평소보다 더 꽃단장을 하고 다니시고, 또 몇 년간 착용하지 않았던 보청기를 다시 해야겠다며 도움의 요청을 하러 그 어느 때 보다 바쁘게 나눔의 집을 다녀가십니다.

흠... 무슨 일이지... 무언가 수상한 움직임에 촉을 세우고 할머니를 주시했습니다.

 

최할머니는 나눔의집 바로 근처에 사시는 어르신입니다. 평소에도 하루가 멀다 하고 보일러나 TV가 되지 않으면 나눔의집에 와서 고쳐 달라 요청하시는 분이십니다.

요즘은 보청기가 안 된다며... 저뿐만 아니라 격주로 토요일에 찾아가는 연세대의료청년봉사단 학생들에게도 계속 이야기를 하셔서 학생들이 봉사 오지도 않는 날에 시간을 내어 고쳐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보청기에서 자꾸 ‘삑’소리가 난다고 학생들이 만져서 고장 난 거라고 하시며 정성들여 보청기를 고쳐준 학생들을 좀 서운하게 하셨습니다. 결국엔 할머니와 보청기를 고치러 다녀와야 했습니다.

 

보청기를 고치러 가선 할머니 성함을 기억하신 청능사 선생님께서 그간 할머니와 학생들 사이에 있었던 이야기를 들으시고 요즘 세상에 할머니를 위해서 그렇게 애써주는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며, 왜 학생들을 서운하게 만들었냐며 기꺼운 마음으로 잔소리를 좀 하셨습니다. 사실 보청기는 고장 난 것이 아니라 할머니가 너무 오랜만에 하시는 것이라 잘 끼지 못해서 소리가 난거였습니다. 할머니도 친구들에게 미안하셨던지 정중하게 사과를 하셨지요. 결국 보청기 사건은 학생들에게 귀엽게 사과를 하시며 재밌는 해프닝으로 마무리 지어졌습니다.

 

할머니께서 간절히 보청기를 원했던 것은 알고 보니 남자친구분이 생겨서 였습니다. 근래에 다니시는 곳에 남자 어르신 한 분이 계신데 그분과 대화를 하고 싶지만 잘 들리지 않아서 그저 대답대신 웃고만 계셨더라고요. 사실 얼마나 답답했겠어요. 할머니가 근래에 보청기에 집착하신 이유를 그제 서야 알겠더군요. 어린 학생들이 할머니 썸의 성공을 기원하며 그렇게 열심히 고쳐드리려 했나봅니다.

무더운 여름이지만 할머니의 마음만은 봄바람처럼 산뜻하지 않을까 합니다. 할머니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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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하늘에 떠 있는 별들만큼

우리 관악지역자활센터로 찾아오는 주민들의

인생 이야기는

다채롭고 굴곡지다.

 

21세기를 살아가는 20세기 영혼.

추억으로 빚어진 그들의 인생을 마주했다.

무겁지 않았다.

힘겹지만도 않았다.

이웃들의 인생들을 ‘실무자’란 옷으로 만날 뿐이었다.

그렇게 ‘나눔의집사람’으로서 1년의 시간이 흘렀다.

 

나누고자 했던 처음의 각오는

오히려 나눔을 받아야 할 사람임을 깨닫게 해주었다.

규격화되고 정형화된 시선 뒤로

한 사람의 인생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그 인생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보낸 듯 싶다.

 

견고한 성문처럼 우리들 마음속에 자리잡은

불신과 편견이

우리사회의 민낯임을 깨닫는다.

 

주민분들의 삶에서 고단함은

즐거움의 부재리라.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무감정이리라.

 

오늘도 나는

내 자신의 불신과 편견에서 자유롭고자 시비를 턴다.

무감정에서 벗어나고자 분노한다.

어느 극단을 가든 이보다 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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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에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유통할 수 없게 된 식품을 기부 받아 빈곤자들에게 배분하는 활동을 푸드뱅크(food bank)라고 합니다. 우리 나눔의집은 이러한 먹거리의 이동경로 가운데 맨 마지막 단계를 맡고 있습니다. 반찬과 간식을 나눠드리는 당사자라서 그런지 고맙다는 말은 우리가 전부 듣고 있지만, 사실 그 과정 속에는 드러나지 않은 여러 사람들의 노고가 담겨있습니다. 생각해보면 나눔의집에서 이루어지는 다른 활동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눔의 씨앗이 잘 자라나 열매 맺도록 가꾸는 일은 봉사자와 실무자들의 몫이지만, 그 시작은 후원자 여러분들의 측은지심이라 하겠습니다. 씨앗은 땅 밑에 감춰져 보이지 않지만 엄청난 생명의 기운을 품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향한 연민의 마음, 활동가들에 대한 신뢰, 그리고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는 희망이 어우러져, 마침내 줄기가 자라나 잎을 내고 꽃을 피워 나눔의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무더운 여름이지만 땀 흘려 일하는 농부의 마음으로 소중한 씨앗들을 잘 돌보고 가꾸겠습니다. 나눔의집을 믿고 건네주신 사랑의 손길을 늘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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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9일(화)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앞에서 ‘지역자활센터 종사자 처우개선 촉구 결의대회’가 개최되어 관악자활 실무자들이 함께했습니다.

지역자활센터는 법으로 지정된 국고지원 사회복지시설이지만 종사자 인건비는 여타 사회복지사업 종사자 88% 정도고 시설 운영비의 90% 이상을 인건비로 쓸 수밖에 없는 기형적인 운영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나 다수의 비정규직 실무자가 수 년 째 일하고 있는 실정이라 전국 지역자활센터 종사자들이 담당 부처인 보건복지부 자립지원과에 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습니다.

저희 센터 이승배 실장은 ‘얼마 전 수년을 같이 일한 직원이 자신의 호봉이 늘어나 센터 운영에 누를 끼치는 것 같다고 떠나려했다'며 '정부와 복지부의 현실적인 대책수립을 바란다.’는 안타까웠던 심정을 호소 하기도 했습니다. 

안타까운 호소에도 불구하고 답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종사자 처우개선과 운영비 문제에 대해 협의체를 구성하고 이를 논의하기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가장 가난한 국민들이 다시 살아갈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곳이 자활센터입니다. 하지만 종사자의 처우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지속가능한 복지시설 또한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함께 응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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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나눔의집 철거가 올해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난 4월 12일 재개발 조합은 관악구청에 관리처분계획 인가 신청을 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감정원 타당성검증 및 관리처분계획인가 협의가 끝나면 은행 선정 작업 후 철거가 진행됩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 절차가 까다로워 대략 1개월에서 2개월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 있기에 정확한 이주 시점을 알진 못하나 대략 9월말 10월 초로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나눔의집은 현재 보상과 임대주택 입주가 어려운 어르신들의 안전한 이주를 위해 가정별 상담과 관련 기관들의 협조를 요청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 나눔의집 이전과 관련한 대책과 이에 따른 현재의 공간을 기억하는 행사도 함께 준비하려고 합니다. 

어르신들과 나눔의집이 어려움 없이 잘 이주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십시오.

 
한편 봉천동나눔의집 산하 당곡어린이집이 낙성대에 위치한 인헌어린이집으로 이전합니다. 지난 2017년, 오래 된 공공시설물에 대한 내진성능평가 있었고 구조상 지진 발생시 붕괴위험에서 안전하지 못하다는 진단에 따라 철거 재건축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이에 오는 5월 중 현재 비어있는 인헌어린이집으로 이전해 운영하고 건물이 완공되는 2020년쯤에 현재의 위치로 다시금 이전해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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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우리집의 맏언니 연이가 대학생이 되었어요. 기쁜 소식이지만 한편으론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룹 홈 운영 규정상 성인이 되는 연이가 자립을 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두 살 아래 동생도 함께 나가 생활합니다. 그러기에 두 자매에겐 새로운 앞날에 대한 기대와 함께 부담도 한층 더 큽니다. 일 년 동안 자립을 위해 여러 가지 준비와 마음가짐도 굳건히 다졌지만 새로운 환경에 홀로 떨어지는 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어깨를 무겁게 합니다. 그래서 지난 겨울 제주도로 자립여행 다녀왔습니다. 자립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고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서로 나눠보는 시간이었어요. 

이제 집도 구했고 자립준비도 거의 끝이 났습니다. 다녀온 제주의 푸른 바다처럼 연이 자매의 앞날은 밝고 희망차길 소망합니다. 아니 반드시 그럴 것이라 믿습니다. 연이 자매가 앞으로 잘 적응하고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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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1일, 주민들과 눈을 마주치면 겨우 어색한 인사를 건냈던 제가 지금은 처음 스치는 주민을 봐도 먼저 반갑게 웃으며 인사할 수 있는 어엿한 사회복지사가 되어있습니다. 

예전의 저는 꽤 확실하게 선을 긋는 사람이었고 무엇보다 자신이 1 순위이기 때문에 사회복지사로서의 일을 할 수 있을지 이 일의 무게를 견뎌낼 수 있을지 일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런 고민을 멈추고 일단 뛰어들게 해준 직장 선배의 말이 제 모자란 결심에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일단 해봅시다!아님 말고!”

그렇게 2년, 짧은 듯 긴 시간이 지났습니다. 처음에 가졌던 부담과 고민은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일단 해봅시다!’라는 선배의 말이 제 몸에 각인 된 것 같습니다.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를 몸으로 부딪치게 되었죠. 상상만 해왔던 주민들의 사정과 세월의 무게를 몸으로 부딪치다 보니 어느사이엔가 고민을 들어주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활을 찾는 주민들에게 질문을 받게됩니다. "할 수 있을까요, 자격은 될까요" 그리고 저는 말합니다. 그 대답은 또한 저 자신에게 하는 대답입니다. ‘일단 해보고, 모자란 부분은 채워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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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 왕 언니 상은이가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졸업식 날 친지들에게 받은 자신의 꽃다발을 공부방에 들고와 동생들에게 나눠주며 저희에게 "선생님들 덕분에 졸업할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고맙고 쑥스러웠어요. 우리가 해준 것이 없는데...

동생들도 언니가, 누나가 멋져보이는지 계속 졸업장을 열어 보며 우와우와!연신 감탄을 합니다. 상은이는 좀 특별한 아이였습니다. 학원 한 번 안가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좋은 대학에 들어갔고 대학에 들어가서도 장학금도 받고, 일하면서 자신이 다녔던 공부방을 잊지 않고 짬짬이 찾아와 알바비를 쪼게어 공부방 동생들의 간식을 챙겨주는 자랑스런 녀석이죠.

11년을 교사와 학생으로 때로는 추억을 함께 쌓아온 친구 처럼 지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학교 졸업과 사회인으로의 첫 걸음이 더 벅찬 감정으로 다가왔는지 모릅니다. 이제 사회인으로 첫발을 내딛는 큰 언니 상은이를 위해 나눔의집은 계속적으로 응원하며 사랑으로 바라 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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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중등 학생 아이들이 크면 반드시 오게 되는 사춘기!호기심에 비해 아이들의 고민을 상담할 곳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물론 전문기관과 선생님을 통해 풀수 있는 고민이지만 어디 그게 쉬운가요? 아이들 입장에선 어렵고 쑥스러운, 또래가 아니면 가장 꺼내기 쉽지 않은 주제!비밀 아닌 비밀 고민!바로 ‘성’입니다. 

나눔의집은 이런 학생들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주자는 취지에서 또래는 아니지만 전문 지식으로 무장한 젊고 멋진 언니 오빠, 형, 누나에게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난 2월 말 연세대의료청년봉사단 친구들이 저희 나눔의집 공부방 고학년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했습니다. ‘성’ 하면 벌써부터 쑥스러운 아이들에게 조금 더 진지하고 편히 말할 수 있게 끔 남자, 여자 학생부로 나눠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부끄럼쟁이 아이들이 뭔 궁금함이 그리도 많은지, 2시간 교육이 후딱 지나가고 아이들의 얼굴 표정에선 교육이 너무 짧았다는 아쉬운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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