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동나눔의집 소식'에 해당되는 글 193건

  1. 2018.07.02 별을 산 날... 행복한 우리집의 추억을 산 날
  2. 2018.07.02 특별했던 스승의 날
  3. 2018.07.02 당신의 자화상 속에서 저를 돌아봅니다
  4. 2018.07.02 나눔야학 봄소풍
  5. 2018.07.02 재개발, 이주 그리고 걱정 한가득...
  6. 2018.07.02 [가정결연이야기]할아버지의 기억을 잡고 싶어요
  7. 2018.07.02 연세대 의료청년동아리 '의청'
  8. 2018.07.02 카밍 시그널(calming signal)_김남석 신부
  9. 2018.05.08 그늘 속 당신을 위한 헌정 전시회
  10. 2018.04.04 [이모저모]청소년의 진로고민 진로복지센터와 함께 해요
  11. 2018.04.04 [이모저모]소녀의 꿈은 늘 변하는 거잖아요. ^^;;
  12. 2018.04.04 [이모저모]삼일절 맞이 태극기 게양
  13. 2018.04.04 [이모저모]신한은행 관악지점 봉사자분들
  14. 2018.04.02 [활동가 단상]어르신! 반짝이는 추억들과 함께 할께요.
  15. 2018.04.02 [활동가 단상]의료 청년봉사단 연세대 의청입니다~
  16. 2018.04.02 [활동가 단상]정겨운 수다 공간 북카페 동네 BOOK
  17. 2018.04.02 [활동가 단상]허리 언저리 꼬맹이가 벌써 중학생이래요!
  18. 2018.04.02 [가정결연이야기]봉천동 우렁각시 안 할머니
  19. 2018.04.02 [봉사자이야기]'꿈샘' 박영하 선생님
  20. 2018.04.02 무언가를 보려거든-김남석
  21. 2017.12.31 "할머니 할아버지 추위가 물러나면 우리 다시 만나요~"
  22. 2017.12.31 우리집의 셋째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23. 2017.12.31 우리학교는 선생님이 학생보다 더 많아요~~
  24. 2017.12.31 행복한우리집 민아의 첫 해외 여행
  25. 2017.12.31 동네북 그리고 나눔 바리스타
  26. 2017.12.31 앵두나무집 할머니
  27. 2017.12.31 친구같은 공부방 봉사자 선생님
  28. 2017.12.31 무엇이나 다 정한 때가 있다-김남석 신부
  29. 2017.12.01 봉천동나눔의집 산하 그룹홈 행복한우리집 생활지도보육교사 모집
  30. 2017.10.11 행복한 우리집 새로운 식구와의 관악산 나들이


“신기하고 너무 아름다웠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악기는 없었지만 바이올린이나 드럼도 좋았어요. 집에 갈 시간이라 앙코르 공연을 못 보고 와서 아쉬웠지만 또올 수 있겠죠? 꼭 또 오고 싶어요”


초등학교 5학년인 이**이는 전문 연주자들의 연주회가 처음이었습니다. 사실 무슨 소리인지 잘 구분을 못 하지만 콘트라베이스가 가장 듣기 좋다는 녀석은 학교에서 바이올린을 배웠다며 자기도 잘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지난 6월 7일 그룹홈 행복한우리집 숙녀들이 예술의 전당에서 영화 OST 연주 콘서트에 다녀왔어요. 혹 될까 하는 마음으로 무료 공연 관람 신청을 했는데 행복한 우리집 뽑기의 신 *영이 덕분에 관람하게 되었지요. 


일본의 저명한 애니메이션 감독인 미야자키하야오와 이노우에 나오히사의 그림 동화인 ‘별을 산 날’에 들어있는 음악들을 들었어요. 원작 삽화를 직접 영상으로 보고 OST를 담당했던 음악감독이 이끄는 어쿠스틱 카페가 함께 출현해 들려주었지요. 화면을 가득 채운 그림도 멋있었지만 영화 음악을 담당했던 이들이 직접 연주한 곡은 정말 환상적이었지요. 올해도 행복한우리집 숙녀들에게 큰 추억 하나 만들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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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일이 없는 한 초등학교 1학년에 들어오면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공부방을 다니게 됩니다. 오랜시간을 함께 하다 보니 아이들은 선생님보다는 동네 이모나 고모 정도로 생각하는 듯해요.


학교 선생님은 아닌데 더 오랫동안 보아온 선생님... 그래서 스승의 날엔 딱히 무슨 특별한 일이 아이들과 선생님들 간에 일어나진 않습니다. 그런데 이미 성년이 된 공부방 졸업생들이 이번 스승의 날에 저희가 퇴근하고 없는 사이 슬그머니 찾아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먹을 빵과 감사하다는 손편지를 놓고요.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졸업생 언니들의 편지에 하루 종일 가슴이 콩닥콩닥 방망이질 쳤습니다. 감사하단 편지 내용에 오히려 저희가 더 고마웠습니다. 스물두 세 살 어엿한 청년이 되어 이젠 동생들 간식도 사주고 가니 뿌듯함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여름들살이 때면 하고 있던 아르바이트 시간마저 쪼개어 봉사자로 참여하는 졸업생들을 보며 십여 년 청춘을 바친 이 자리가 헛되지 않았구나 하는 자부심마저 듭니다.


“졸업생 언니들아 고맙다. 함께 했던 순간들을 이해해주고 공부방을 잊지 않아서 고맙다.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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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하기만 한 강의식 교육이 아닌 자활 참여 주민들이 함께 경험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은 뭐 없을까? 실무자들의 고민 끝에 탄생한 프로그램이 바로 미술 인문학입니다. 작년엔 자화상을 그렸고 올해는 판화를 준비했지요. 자신의 얼굴을 밑그림으로 조각도로 모양을 따 잉크가 스며들 홈을 만들고 하얀 종이 위에 찍어내는 작업. 실무자로선 솔직히 교육에 대한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감정 기복이 심한 분들이 계셔서 혹 날카로운 도구가 흉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지요.

“오랜만에 어린 시절 추억을 되새길 수 있어 정말 좋았어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교육을 마치고 살짝 건네어진 쪽지를 읽으며 가슴이 먹먹하고 또 교육을 준비했던 실무자 입장에서 주민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구나 하는 부끄러움이 얼굴을 붉게 물들게 했습니다.

자신의 얼굴을 그림에 담고, 판화를 찍어 내면서 소리 내어 활짝 웃는 주민의 모습에 아이 같은 순수함이 묻어 있었어요. 거칠고 투박한 목소리와 행동, 그를 통해 바라본 어두운 표정은 살아온 삶의 무게를 이해하지 못한 스스로의 무지가 불러들인 선입견은 아닌지 반성했습니다. 


여전히 그 삶의 무게를 온전히 이해하긴 어렵고 무게를 덜어드릴 힘도 부치지만, 지쳐 잠깐 앉아 푸념하고 싶을 때, 도움이 필요해 주변을 두리번거릴 때, 작은 즐거움 거리가 생겨 함께 나누고 싶을 때, 그 곁에 저희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획한 우리들이 많이 배우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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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꽃이 너무 예뻐요. 저는 소풍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가정 형편 때문에 진학도 어려웠지만 소풍 역시 갈 수 없었다는 ** 어머니는 생에 첫 소풍에 얼굴 표정을 어찌 지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별스럽지도 않은 일에도 계속 웃음을 지었습니다. 


지난 4월 14일 나눔야학에서 서울 항동에 있는 푸른 수목원으로 봄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비가 올 것이란 예보에 연기해야 하나 전날부터 걱정이었지만 다행히 부슬비 정도로 소풍엔 지장이 없었습니다. 


김밥도 함께 먹고 박영하 선생님과 함께 야학에서 배운 하모니카 연주도 하고 누군가에겐 생에 가장 큰 추억으로 남을 수 있었다는 것에 참여 선생님이나 봉사자들에게도 뿌듯함을 주었습니다. 


모두 함께 갔으면 좋았으련만 생계 때문에 세분이 참석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아 참~ 이번 4월 검정고시에서 조** 어머님이 고등 검정고시에 합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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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부터 해야 할까요?”


“일단 모두 경우가 다르니 어떻게 도울지 기초 자료부터 챙겨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수급자가 아닌 어른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수급자로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나눔의집은 요즘 어느 때보다 바쁜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실 몸보다는 마음이 급합니다.


나눔의집 주변 재개발 사업에 대한 이야기는 10여 년 전부터 있었던 일이기에 사실 건설사 선정을 앞둔 시점에서도 “되어봐야 알지”라고 마음을 놓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 3월 말 (주)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되었습니다. 나눔의집도 허가받지 못한 건축물이기에 계획대로라면 올해 말 혹은 내년 봄쯤에는 어딘가로 옮겨야만 합니다.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과 함께 움직일 수 없으니 어떻게든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서울의 가장 밑바닥 가격대인 주거지역인 이곳을 벗어나서 어디론가 옮겨 간다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머리가 무겁고 가슴이 먹먹합니다. 그리고 이 공간과 오시는 모든 어르신들 그리고 봉사자분들과 실무자들의 발걸음이 순간순간 더 소중하게 느껴지고 여상스러워 보이지 않습니다. 


후~ 잘 될 거에요. 그럴 거에요. 아무렴... 그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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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집 사무실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커다란 은행나무와 대추나무가 심겨 있는 빌라가 있습니다. 빌라 지하 단칸방엔 아흔의 할아버지와 여든의 할머니가 살고 계시지요.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는 종일 집에 계셔서 방에 찾아가지 않으면 얼굴 뵙기 힘들지만, 할아버지는 주변을 자주 산책하십니다. 


갑갑한 지하 방을 벗어나 주변을 산책하시는 것이 할아버지의 낙이지요. 특히 나눔의집에 오실 때면 언제나 구두부터 모자까지 갖춰 입고 오십니다. 할아버지는 백발이 멋진 신사지요. 하지만 요즘 할아버지의 외출이 많이 줄었습니다. 아흔 연세에 기력도 떨어지셨고 할머니 걱정에 잘 다니시질 못합니다. 


걱정스러운건 요즘 할아버지의 치매가 많이 심해지신 것 같아요. 잠깐 산책 나오실 때도 잘 차려입으셨던 분인데 요즘 더운 날에도 내복이나 방한복을 입고 나올 때도 있으시고. 속옷 차림으로 나오시는 등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을 자주 보이셔서 걱정입니다.


얼마 전, 할아버지는 목이 쉴 때까지 목청을 돋우며 옆집을 향해 고함을 치셨습니다. 그간 옆집 어르신에게 서운하셨던 것을 이번에 다 표출하시는 듯했습니다. 문제는 욕을 들으시는 옆집 분들도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무슨 이유일까?' 화내는 이유를 모르니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결국 주민센터 복지담당 선생님이 오셔서 소리치는 것은 그만두셨지만 할아버지의 억울함은 사라지지 않은 듯합니다. 할아버지와의 소통은 점점 힘들어지고, 찾아오는 이들의 얼굴도 할아버지의 기억에서 점점 흐려지는 듯합니다.


당뇨로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대신한 가사 노동은 아흔의 할아버지에게 버거운 일입니다. 특히 할머니의 인슐린 주사는 가장 큰 어려움이지요. 누군가 대신 처리해주면 좋을 듯한데. 할머니는 할아버지 외엔 누구의 도움도 거절하십니다. 오른다리, 왼다리, 오른팔, 왼팔 순으로 혹 같은 부위에 계속 주사를 놓을까 달력에 날짜 별로 표시하지만 이젠 이 달력 표시마저도 기억하기 어려운 지경에 놓였습니다. 날짜, 요일, 볼일 보러 가야 할 일들을 할머니가 기억해 주지 않으면 많은 것을 잊고, 놓치게 됩니다. 


저희가 조금 더 자주 찾아뵙는 수 밖에 없네요.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서로 의지하며 건강히 지내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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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의료청년 봉사단(이하 의청)은 의과대와 간호대가 함께 하는 봉사 동아리다. 설립 초기인 1980년대에는 의료 봉사보다는 사회운동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아왔다. 현재 의청은 봉천동나눔의집에서 결정 가정 어르신들의 말동무 봉사를 하고 있다. 의청의 현재와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나눔의집은 어떻게 알고 오게 되었나요?

나눔의집에 오기 전까진 주로 진료소 쪽 봉사를 다녔고 일 년에 한 번은 농촌봉사 활동을 해왔죠. 같은 일들만 하다 보니 봉사 활동에 대한 동력이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았습니다. 의료인이지만 꼭 의료 활동에만 참여해야 하나? 초창기 선배들의 사회참여 활동의 맥을 이을 수는 없을까 하는 고민을 내부에서 했어요. 그러다 2017년 농활 활동 장소에서 그리고 선배들에게 나눔의집을 추천받게 되었습니다.


생각했던 것과 현재의 나눔의집 활동은 어떤가요?

지금 3개월째 활동하고 있는데 좋습니다. 봉사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범위와 활동이 넓어진 것 같습니다. 술기(의료기술)가 아닌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됐어요.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또 다른 고민도 함께 가질 기회였습니다.


어르신들을 만나 어떤 이야기를 하나요?

정해진 일이 아니기에 뭘 이야기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어요. 두어 시간을 멍하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저희가 의료인이다 보니 혈압이나 당 체크 등 건강에 대해 물어보고 차츰차츰 신뢰 관계를 쌓아가고 있어요. 한 3개월쯤 어르신들을 만나고 나니 이젠 스스럼 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어르신들의 살아온 이야기 요즘 어떤 드라마에 관심이 있는가 등 다양하지요. 하지만 어르신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들려주셔서 저희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막연한 의사 혹은 간호사가 아닌 어떤 의료인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길도 함께 고민하게 됐지요.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가요?

어르신들을 만나는 현재의 활동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의료인으로 지역사회에 어떻게 다가갈까를 고민하려고 해요. 교수님들이 저희에게 항상 하는 말씀이 있어요. “아직은 배우는 학생이지만 너희는 반전문가다” 저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진지하게 공부하고 지역에 적용하고 활동을 넓혀 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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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한국에서는 “알파 독(alpha dog)” 이론에 입각한 서열중심의 반려견 훈련을 주로 해왔습니다. 개는 늑대에서 유래된 동물이므로 주인은 무리의 우두머리, 즉 “알파”가 되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확실한 제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짧은 기간 내에 눈에 띠는 훈련효과를 가져오기도 하지만, 상명하복을 기반으로 하는 이 방식은 반려견이 상처를 받거나 사람을 무서워하는 등 적지 않은 부작용을 낳기도 합니다.


최근 이러한 강압적인 훈련의 대안으로 “카밍 시그널(calming signal)”이라 불리는 훈련방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카밍 시그널”이란 개가 불안요소를 감지했을 때 그 상황을 진정시키고자 내보내는 행동신호를 가리킵니다. 주인은 이런 신호를 간파하여 개가 불편해 하는 것을 피하고 개에게 가끔은 조건 없이 보상도 주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개 입장에서 행복한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반려견이 스스로 생각하게 하고, 견주가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하지 않게 유도하는 것이 이 방식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리더십 관계와 똑같을 수는 없겠지만 상당히 참고할만하다 여겨집니다. 분명한 것은 탈권위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은 “알파 독” 보다는 “카밍 시그널” 방식에 가깝다는 사실입니다. 아랫사람을 강압적 훈육이 필요한 야생의 늑대로 바라보느냐, 아니면 감정적이고 물리적인 안정과 교감을 바라는 반려자로 이해하느냐에 따라 리더십의 질과 양상이 판이해 집니다. 상명하복의 강압적인 방식이 아니어도 우리는 충분히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가르치지 않고도 교육은 가능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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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영어 표현인 History는 그의 이야기 즉 사람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배우고 알아가는 역사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가 아닌 왕조사 혹은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우리 주변의 삶을 다룬 특별하지 않은 특별한 역사 기록전이 지난 201853일부터 516일까지 수원 예술공간 봄에서 <이서순, 같이> (그늘 속 당신을 위한 헌정 전시회)라는 이름으로 개최되었습니다.


전시 주제는 봉천동나눔의집과 결연가정 관계인 이서순 할머니의 오늘의 삶입니다. 이서순 할머니는 52세에 서울로 올라와 건물 청소 노동과 하역 일을 해오며 자녀들을 키우셨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스스로의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한 달 15만 원을 벌기 위한 폐지와 고철 줍는 일을 하시죠.



끝없이 이어진 생존 노동과 빈곤의 그늘 아래 사회의 관심 대상에서 배제되어 살아야 했던 할머니의 삶.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이고 진정한 역사(Herstory)가 아닐까 합니다. 그 삶을 기록했습니다. 구술기록을 정리해 책으로 출판하는 방식이 아닌 그림으로 담았다는 점이 특색입니다.

 

전시 기획자이며 화가인 임동현 화백이 1년 간 할머니의 삶을 쫒으며 할머니가 들려준 이야기를 기록하고 이를 토대로 5명의 작가가 함께 할머니의 삶을 나누고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주목 없이 버려진 사람들도 같은 인간이기에 반드시 남기고 싶은 자신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할머니처럼 저도 배제된 목소리를 수집하고 기록하며 그들의 표현 과정에 기꺼이 나를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임 화백은 사람들이 쉽게 쓰고 버리는 폐박스를 할머니의 선택을 통해 재활용되는 또 스스로의 삶을 이어가는 과정에 주목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전시 작품 역시 할머니의 삶을 판화화 해서 할머니가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매일 거리에서 줍는 폐박스에 그림을 찍어 전시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함께 참여한 작가들도 회화, 조소, 설치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에도 쉽게 버려지는 물건들을 활용해 전시했습니다.



 

나눔의집은 주변 99%의 일상적인 삶들을 그려내는 이러한 일들에 앞으로도 함께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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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진로와 학교 고민을 해결해 왔던 관악청소년자활지원센터가 관악진로복지체험센터(이하 진로복지센터)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운영의 실수나 활동의 저조함으로 인한 것이 아닌 정부의 일방적 통보에 의한 전국 청소년자활센터의 폐쇄였기에 더 안타깝고 당혹스러웠지요. 어린이집과 지역공부방, 청소년자활센터와 지역자활 그리고 그룹홈까지 지역을 세대별로 나누어 활동해 온 나눔의집으로선 신체의 한 부분이 떨어져 나가는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렇다고 정부의 도움 없이 공동체의 예산과 후원만으론 하나의 사업 기관을 운영하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었기에 “다시 해보자”라고 쉽게 결정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런 차에 청소년자활센터 팀장인 박태진 선생님이 어렵지만, 청소년 활동 영역의 고리를 연결했습니다. 그리고 남혜연 실장, 노정희, 이원경, 이희재 선생님이 함께 하시기로 했습니다. 쉽지 않지만 여러분의 응원 속에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모두 기도해 주십시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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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그룹홈 행복한우리집) 둘째가 드디어 합기도 유단자가 되었어요. 제 작년 말쯤 자신은 공부보다는 스턴트맨이나 경호원 혹은 경찰과 같이 활동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 되겠다며 시작한 운동이었어요. 그동안 체육관 관장님의 배려로 이런저런 행사에 시범단으로 참여하기도 했고 몇몇 대회에선 상을 타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장내 희망처럼 경찰이나 혹은 경호원이 될 줄 알았는데 사춘기 소녀의 꿈이 하루에도 열두 번 변하듯 녀석도 현재는 운동과는 거리가 먼 그래픽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하네요. 


단지 꿈만 머금은 소녀의 바람이 아니라 당차게도 인근 공업고등학교의 그래픽아트학과에 덜컥 합격하기도 했고요.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도 하고 인기도 짱~~입니다. 170이 넘는 큰 키에 운동으로 다져진 균형 잡힌 몸으로 학교 홍보 모델로도 뽑혀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또 모델이나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할지 모르지만 ^^;; 녀석의 꿈이 이뤄지길 옆에서 지켜보려 합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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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삼일절 맞이 태극기 게양이 시작되었어요!

올해 서울관악지역자활센터가 처음 시작하는 사업으로 실무자도, 주민들도 설렘, 불안, 염려를 안고 첫발을 내딛었어요~


삼일절과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등 국경일 전날에 관악지역 4천 곳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일이지요. 주로 대로변에 국기를 달아야 하기에 혹 사고가 나지않을까 걱정도 되고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국기를 게양할 위치까지 천천히 차를 몰고가 시간 내에 게양해야 하는 일이기에 여간 고되고 힘든 일이 아니었지요. 


깃발이 펄럭거리는 모습이 꿈에서도 나오는 듯했습니다. 처음이라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안전사고 없이 잘~~ 마무리되었답니다~   그나저나 저 많은 깃발을 또 언제 걷어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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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신한은행 관악지점에서 여섯 분이 주말 봉사를 왔습니다. 


"혹시 봄동은 무쳐 보셨어요? 닭죽을 끓이려고 하는데...음... 전도 좀 부쳐서 어르신들 가져다 드리려고요...", "제가... 사무실에서만 일하다 보니 집안일을 안 해봐서요... 그래도 해보죠. 뭐 ^^"


경험이 없다는 봉사자 선생님들보다 일을 시키는 저희가 더 긴장 탔습니다. 아~ 오늘 망한 것 아닐까 ㅠㅠ"




걱정은 기우일 뿐이었습니다. 어찌나 열심히 후딱후딱 하시는지 회사 생활은 역시 거저 하는 것이 아니었나 봅니다. 음식을 드신 할머니 할아버지께선 맛있었다며 엄지를 척하고 드셨어요. 파지 줍는 일도 처음 하는 것이라 어려웠을 텐데 할머니가 마음에 쏙 들었는지 "다음주도 오는겨!"라고 말씀하셔서 저희가 대답하기 참 곤란했었습니다. ^^ 봉사해 주신 신한은행 관악지점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봉천동나눔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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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와 치매를 통해 인간의 퇴화 과정을 소개한 <주름>이란 만화책이 있습니다. 그중에 알츠하이머로 거의 모든 기억을 잃은 할아버지에게 그의 부인이 귓속말로 '사기꾼'이라고 말하고 아무것도 못 알아들을 것 같은 할아버지가 빙그레 웃는 장면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청년 시절 할아버지가 구름을 떠다 주면 사귀겠다는 할머니의 말에 종탑 위로 함께 올라가 구름을 맞이던 그 시절 "이 사기꾼"이라는 말과 함께 평생의 동반자가 된 그때를 회상하는 장면이지요.


봉천동 나눔의집과 함께하는 어르신 중에 이미 기억을 많이 잃어버리셨거나 이제 진행 단계로 들어선 치매 어르신들이 있습니다. 매번 찾아가도 항상 새로운 사람을 맞이하듯 그리고 시간으로 치면 대략 3시간 분량의 자신의 인생 드라마를 무한 반복해서 저희에게 들려주시기도 하지요. 


적게는 여든, 많게는 아흔을 넘긴 어르신들의 인생이 짧은 3시간에 요약될 순 없겠지만 아마 그 기억들이 가장 행복한 기억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어르신들의 행복했던 기억을 고작 3시간밖에 공유할 수 없는 저희로서도 안타깝고 아쉬움이 남습니다. 점점 흐려져가는 기억 중에서도 여전히 반짝거리는 추억이 저희와의 대화 속에서 끄집어져 올라옵니다. 마치 첫 펌프질로 끌어 올릴 수 없는 우물물을 끌어 올리기 위한 마중물처럼요. 반짝이는 추억들을 좀더 많이 나누어 가질 수 있도록 저희도 더 노력하겠습니다. 어르신 건강하세요.

Posted by 봉천동나눔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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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의청은 새벽을 연다~~"


연세대학교 의료 청년봉사단(이하 의청) 학생들의 건배사입니다. "본래의 뜻은 엄청 거창한데 글쎄요 다들 ^^;; 새벽까지 술 마시자는 건배 같이 느끼는 것 같아요." 


지난 2월부터 연세대학교 봉사동아리 의청이 한달에 두 번 나눔의집에서 의료 봉사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간호학과 학생들과 의과대 학생들로 구성된 봉사동아리지요. 무조건 들어야 하는 선택권이 없는 빡빡한 교과 과정과 주에 며칠은 날밤을 새야 하는 많은 과제 중에도 어르신들의 건강을 체크하고 말동무가 되기 위해 시간을 거르지 않고 찾아오는 학생들이 대견하기만 합니다.  


"오늘 할머니하고 여의도로 놀러 갔었어요. 날씨도 좋고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고요." 며칠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어르신들과 많이 친해진 듯 합니다. 학생들이 나눔의집에서 즐거운 추억과 학교나 병원에서 얻을 수 없는 많은 것들을 얻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새벽을 열어가는 의청~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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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개소한 우리 마을 북카페 ‘동네 BOOK’! 서툰 첫걸음이었지만 이젠 제법 마을의 휴식 공간으로 꼴을 갖추었습니다. 




엄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어린 친구들과 동네 어르신들의 수다가 정겹기만 합니다. 동네BOOK에서 일하는 저희 관악지역자활센터 주민들도 카페 메뉴를 만드는 과정을 연습하고 신메뉴를 개발하는 등 자신의 가게처럼 일하고 계세요. 마을 주민과 함께 살아가는 동네BOOK! 많이 응원해 주시고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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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이던 공부방 꼬마 4명이 올해 2월 모두 초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리곤 바로 중학교 배정표를 받아왔지요. 


한두 번 겪는 일도 아니지만 입학부터 초등학교 성장과정 전체를 내내 지켜보고 중학생으로 올라가는 아이들을 본다는 건 언제나 뭉클한 무언가가 가슴을 치고 올라오는 일인것 같습니다. 허리 언저리에서 올려다보던 이 꼬마 녀석들이 이젠 눈높이를 맞추거나 제가 올려다볼 지경이 되었답니다. 함께 웃고 울며 지내온 6년!


굳이 끄집어 내지 않더라도 스치고 지나가는 기억들만으로도 한 자리에서 다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6년의 시간을 되새김할 때마다 저희를 울컥울컥하게 만들지요.


졸업식 풍경은 예전과 많이 달라진 듯 합니다. 기억 속의 그 날은 "친구들아 잘 있거라 정든 교실아~~" 졸업식 노래에 맞춰 함께 눈물을 흘리며 가족들의 축하 속에 꽃다발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가족들과 자장면을 먹으로 가는 날이었는데... 


요즘은 졸업식 내내 아이들의 표정이 밝고 가족들은 그저 그런 모습을 바라보고 친구와 어울려 스스로를 축하하기 위해 교문 밖을 나서 패스트푸드점으로 향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그런 모습이 되었습니다. 아 저희 아이들은 저희와 봉사자 선생님 나눔문화 선생님과 같이 식사를 했지요. ^^ 


새롭게 시작하는 중학교 생활. 학년이 올라가는 것뿐만 아니라 한걸음 성장하고 더 행복한 추억들을 쌓여가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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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나눔의집 언덕길 저 위에서 끌차를 한가득 끌고 내려오시는 안 할머니가 저를 보면서 “이제와?” 라고 반겨주십니다. 오늘도 할머니는 아침부터 파지를 한가득 싣고서 팔러 가십니다.


나눔의집이 있는 언덕길 위쪽에 사시는 안 할머니는 우리 동네 우렁각시입니다.

동네에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잘 알고 계시는 할머니는 하루에도 몇 번씩 집을 찾아가시면서 이런저런 일들을 챙겨주시죠. 나눔의집 먹거리도 할머니 것을 가지고 가시는 길에 가져다주시는 등 나눔의집 일도 여러 가지 많이 도와주십니다.


동네 어르신으로 할머니를 뵌 지는 아주 오래 되었지만 나눔의 집과 인연을 맺게 된 건 작년 가을부터였습니다. 작년 가을 쯤 할머니가 나눔의집으로 찾아오셔서 "내가 이제는 너무 힘들어서 그러는데 여기서 좀 도와주면 안 될까?" 라고 미안해하시면서 말씀을 하셨습니다. 다른 어르신들이 "저이는 사정이 괜찮아, 먹고살만해, 젊어서 일도 하고... 나눔의집에 안와도 되는데.."라고들 많이 말씀하셔서 그래도 여기 어르신들보다는 괜찮으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할머니 이야기를 듣고 진즉에 이야기를 해 주셨으면.... 좀 더 잘 살펴볼걸하는  후회가 들기도 했습니다. 


할머니는 오랫동안 혼자 사신 것 같습니다. 가족이야기도 거의 하지 않으시고, 할머니 본인 이야기도 잘 하시질 않으십니다. 할머니 이야기를 더 들으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리지 않을까합니다.


보살펴 주는 가족이 따로 없어 할머니는 파지수거로 생활비를 마련하셨는데 요즘은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아 일을 하는 것이 녹록치 않다고 하십니다. 더군다나 동네에 파지 줍는 구역이 정해져 있어 안 할머니는 조금 멀리 다니셔야 하는 불편한 점이 있어 참 안타깝습니다.


힘은 들지만 하루에 몇 번씩 마주치는 할머니의 인자한 미소 덕에 저 또한 함께 웃게 됩니다.


할머니 건강히 오래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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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관악에서 가장 바쁜 사람 중 한 명을 꼽으라면 박영하 선생님이 아닐까 합니다. 지역에서 활동하다 보면 만날 수밖에 없는 사람중 한 분이지요. 지역에서 박영하 선생님을 만난 건 2017년 초부터 입니다. 경청과 관계성 회복 프로그램인 신뢰서클 모임과 의료협동조합 활동인 '통증아카데미' 수업에서죠. 


청소년을 위한 인문교양 서적인 '묵자'와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꿈 노트’를 통해 이미 성함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만날 뵐 수 있었던 건 그맘 때입니다. (사진 오른쪽 박영하 선생님. 야학 개학식에서 교과서를 나눠주는 모습)


2017년 초 자활센터 주민분들을 대상으로 나눔야학을 기획했습니다. 자활내 34% 정도가 이력서조차 낼 수 없는 고졸 미만의 학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좋은 취지였지만 학생을 가르칠 봉사자 구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지역 교원단체에 이야기도 해 보았지만, 급히 진행된 기획이라 과목별 담당 선생님을 구할 수 없었지요. 


"저희 야학에 학생들을 가르칠 교사가 없는데 선생님이 좀 도와주실 수 있으세요?", "물론이죠~" 한 번의 망설임 없이 기꺼이 응해 주셨습니다. 박영하 선생님은 전 서울 여상 윤리 교사입니다. 교사였다고 하지만 바쁜 일정에 정규적인 수업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도 흔쾌히 대답해 주셨어요. 통증 아카데미 수업에서 제가 해드린 마사지 때문이라고 우스갯소리로 말하면서 "빚진 마음이 있어요..."라고 설명했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좋은 교육을 받았고 또 20년 교직 생활도 잘 누렸고 풍족하지 않지만 부족하지 않은 삶을 살았어요. 이 나이쯤 되니 제가 받은 걸 사회에 나눠줘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사회에 발 디딜 때 만해도 노력하면 된다는 것이 그래도 사회 분위기였고 꿈도 꾸고 키워나갔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흙수저 금수저라는 말이 나오고 당연하다는 듯 계급을 나누게 됐어요. 저는 청소년, 청년들에게 그런 사회적 계층이 아닌 누구나가 행복해질 수 있는 그런 꿈을 키워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책도 썼고, 앞으로 꿈을 지원하는 회사도 한번 만들어 볼까 합니다. 꿈수저 좋지 않아요? 잘되지 않을까요?"

 

꿈을 키우는 회사 멋지지 않나요. 저나 나눔의집은 그런 선생님의 꿈을 응원합니다. "그럼요. 선생님이 하시면 잘 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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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보려거든

그것을 알고 싶거든

반드시 오래 보아야한다.


녹음(綠陰)을 보고 이르길

"이 숲 속에서 봄을 보았다."

이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마땅히 네가 보는 그것이 되어야 한다.

어두운 빛깔의 덩굴 줄기와

솜털로 뒤덮인 잎의 뒷면이 되어야 한다.

 



잎과 잎 사이

작은 침묵 속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는 시간을 들여

잎사귀들이 뿜어내는 바로 그 평화를

만져 보아야 한다.


― John Moffitt


 


겨울이 가고 어느덧 봄이 오셨습니다. “반드시 오래 보아야 한다.”는 시인의 말씀이 참 고맙습니다. 바쁜 일상에 치여 살다보니 나무가 어떻게 살아가고, 움직이고, 존재하는지 미처 알아차릴 겨를도 없이 계절이 지나갑니다. 오늘은 큰 맘 먹고 집 근처 공원 벤치에 않아 나무들을 바라보았습니다. 5분도 채 안돼서 마음이 나무를 떠나 딴 데로 돌아다닙니다. 그래서 이번엔 시선을 되돌린 다음 좀 더 자세히 살펴봅니다. 모양새가 어떤지, 빛깔은 어떤지, 바람에 흔들리는 미세한 움직임까지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바라봅니다. 


한 결 마음이 편안해지고 덜 산만해 지는 걸 느낍니다. 사실 내 앞에 서 있는 이 나무는 내 의식 속에서는 여태껏 존재 하지 않던 나무입니다. 늘 그 자리에 있어 왔건만 비로소 지금에서야 내 경험의 일부가 되어 현재(現在)가 되었습니다. 아무런 분석이나 판단 없이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일이 이토록 행복할 줄은 몰랐습니다. 대단한 통찰이나 깨달음을 얻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리 저리 휘둘려 쫓겨 다니던 내 자신이 지금 이 순간을 충만히 만끽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저 나무에게 감사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김남석(토마)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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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나눔의집 소식2017. 12. 31. 19:13


2017년 민들레 한글교실이 지난 11월 23일 겨울방학에 들어갔습니다. 3월 첫 수업엔 15명이 오셨는데 11월에 들어오셔선 열 분 이하로 줄었어요. 일흔이 훨씬 넘는 분들이다 보니 건강이 갑자기 안 좋아지시는 경우가 많았어요. 30주 동안에 뇌 수술을 하신 분도 계시고 혈관에 문제가 생겨 반신 마비가 온 분도 기력이 떨어져 더는 걷기가 힘들다며 "나가지 못해 미안하다"는 어르신도 계셨어요. 모두 건강하셔야 하는데...


비록 수업에선 뵙지 못하지만 바람 쐬러 나오신 어른들을 가끔 보게 된답니다. 그때마다 어르신들은 두손을 꼭 잡고 "미안해서 어쩌지"라며 어쩔 줄 몰라 하세요. 그럼 저는 "어쩌긴요? 어머니 제가 찾아가면 되지요."라고 말한답니다. 배움을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인연을 이어가는 것이 저희 민들레 한글교실의 더 중요한 존재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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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나눔의집 소식2017. 12. 31. 19:11


적대적반항장애. 태어나 부모의 돌봄을 받지 못한 채 건강하지 못한 관계망 속에서 만들어진 심리장애입니다. 이름도 생소한 이 병명을 가진 녀석이 바로 행복한우리집의 셋째 김*아(중 2)입니다. 


행복한우리집에 온 첫 주부터 우리집 선생님부터 학교와 모두를 당황스럽게 만들었지요.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과 모욕적인 말들을 전학을 간 지 일주일도 안 된 학교 안에서 친구들의 SNS에 쏟아  부었지요. 급기야 학교에서 잘나간다(?)는 20명의 아이가 가만두지 않겠다며 교문 앞에서 진을 치는 사태까지 일어났습니다. 자잘한 사건들은 지면에 옮기지 못할 만큼 몇 개월 동안 많은 일이 일어났지요.


하루에도 몇 번씩 분노와 웃음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이 아이와 함께한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치료 시설이 갖춰진 곳에서조차 폭력성이 커서 받을 수 없다며 이리 밀고 저리 밀쳐져 보호 시설 중 가장 약한 저희 행복한우리집으로 보내진 아이니까요. 전문적인 심리 치료가 필요한 아이지만 국내엔 그런 시설이 부족해 차례만 기다려야 한답니다. "새로운 치료 시설이 지어지고 있으니 그때까지 기다려라"는 시간도 정확하지 않은 시청 담당 주무관의 말만 믿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함께 생활하고 있는 막냇동생에게 폭력을 행사해 이마에 큰 상처를 입히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는 현재 대전의 모 치료시설에서 임시로 2018년 5월 중순까지 지내도록 법원의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곳에서 완치가 되어 돌아오면 좋겠지만 앓아온 만큼 치료 기간이 필요한 심리 장애의 특성상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부모의 잘못 때문에 그렇게 된 아이인데... 사회가 잘 돌보지 못해 그렇게 된 아이인데... 안타깝기만 합니다. 정말 모두의 기도가 필요한 시점이지요. *아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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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나눔의집 소식2017. 12. 31. 19:04


지난 8월, 단 3개월 만에 중등과정과 초등과정 검정고시에 합격한 세분의 이야기를 기억하실 거에요. 놀라운 일이기도 했지만 준비했던 저희에겐 새로운 과정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9월 고등 검정고시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여덟 분이 신청하셨지만 한 분이 개인 사정으로 하차하셔서 일곱 분이 수업을 하시기로 했어요. 그중 두 분은 바로 저희 나눔 야학을 통해 중학 검정고시에 합격하신 분들이구요.


지난 학기에도 참여하셨던 김연선, 박영하, 한상대 선생님은 물론이고 놀랍게도 이번 학기엔 송경상, 김재기, 채수범, 유숙현, 정춘규, 박상민, 이태호, 박성호, 정민주 선생님 등 총 열두 분이 함께 해주시기로 했어요. 물론 저희 실무자도 10명이 봉사자로 참여하기로 했답니다. 스태프가 어마어마하죠? ^^ 


이번 학기엔 단순히 검정고시 합격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경험하지 못했던 학교생활을 비슷하게라도 경험할 수 있도록 소풍도 가고 영화도 보고 인문적 교양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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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나눔의집 소식2017. 12. 31. 19:02


상기된 볼, 입은 U자를 그리고 있는 것이 "저 지금 들떠 있어요"라고 소리치는 듯합니다. 행복한우리집 민아(가명, 고2)가 보라매청소년수련관에서 주최하는 청소년 국제교류 프로그램에 뽑혀 태국 방콕을 다녀왔습니다.


11월 13일부터 18일까지 5박 6일 동안의 여행은 민아에겐 첫 해외여행이었지요. 


일정도 빡빡하고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돌아온 날 첫 소감이 "힘들었어요. ㅠㅠ"였지만 입은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태국에 있는 동안 현지 친구들에게 우리의 고유 무술인 태권도도 보여주고 방콕 친구들에게서 민속무용을 배우기도 했답니다. 


5박 6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함께 갔던 친구들 그리고 방콕에서 함께 생활했던 현지 친구들과 정이 많이 들었나 봐요. 돌아올 때 방콕 친구들과 공항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아쉬움을 나누었다고 하네요. 방콕 친구들이 한국에 방문하게 될 때 다시 만나기로 약속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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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나눔의집 소식2017. 12. 31. 18:57


"멋지잖아요~"


전동그라인드에 원두를 갈고 에스프레소 머신에 끼워 넣기 위해 레벨링 작업을 하고, 커피향을 흩뿌리며 손님들에게 한 잔의 커피를 내 놓은 모든 행위들이 자활 참여주민들에겐 모두 멋스러움으로 비춰졌을지 모릅니다.


9월 12일 청소년자활지원관이 있던 건물을 새롭게 리모델링하고 그 자리에 동네북이라는 이름으로 북카페를 열었습니다.(사진 동네북 개소식) 가파른 언덕 위 이렇다할 청소년 편의 시설이 없던 이곳에 학생들이 편하게 와서 책도 읽고 차도 저렴하게 마실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만들면 어떨까라는 취지였어요. 그리고 이 공간을 자활 주민이 돌아가며 일하시기로 했어요.


커피라고는 커피믹스와 다방 커피, 아메리카노 밖에 모르던 분들에게는 에스프레소, 라떼, 모카, 바닐라라떼 등이 외계어나 다름 없었어요. 때문에 상품으로 내놓는 다는 것이 여간 어렵지 않았습니다. 먹음직스럽게 모양도 내야 하고 주문에 맞춰 빠르게 내놓아야하니 "멋지잖아요~"라는 말이 금세 "어떻하죠?"라는 말로 변했지요. 종류가 다른 커피 주문이 두 세개 이상만 돼도 손발이 엉키고 엉뚱한 레시피로 만들어지기 일 수 였으니까요.


"어머니 아이스라떼를 시켰는데 왜 이렇게 얼음도 없이 미지근해요?", "... 알려준대로 만들었는데 샘이 한것 처럼 안 되고 아이스라떼를 만들면 얼음이 금세 없어지더라고..." , "다시 한 번 만들어 보시겠어요?"


앗 불싸~ ㅠㅠ 당연히 알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눔 바리스타들은 우유가 들어가는 모든 음료의 우유에 스팀 처리를 하고 있었지 뭔가요. 얼음에 뜨거운 스팀 커피를 부으니 당연히 미지근한 아이스라떼(?)가 될 수 밖에요. 


북카페 문을 열고 이제 3개월 가량이 지났습니다.  이젠 제법 바리스타 티가 납니다. 동네북 공간도 자리를 잡아 학생들의 휴식 공간으로 부족함이 없습니다. 또 인근 중학교 학생들에게 매주 1회씩 바리스타 교육도 진행하고 있구요. 


무엇보다 카페가 주는 아늑함과 학생들의 활기참이 자활주민들에게도 전염되어서 그런지 자존감을 높이는 계기도 되었답니다. 올 겨울, 동네북에 오셔서 따뜻한 차 한잔과 책한권의 즐거움을 느껴보시는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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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나눔의집 소식2017. 12. 31. 18:53


계절이 가을의 문턱을 힘겹게 넘던 유독 찬바람이 많던 날, 할머니 한 분이 지팡이를 의지한 채 나눔의집을 찾아오셨습니다. "여가 어려운 사람 도와주는 곳이라 해서 찾아왔는데... 이런 말하기 참 염치가 없지만서도..." 그렇게 한참 만에야 자신의 이야기를 하셨죠.


'앵두나무집 할머니' 나눔의집에서 집 한 칸만 더 건너뛰면 손이 닿는 앵두나무가 우뚝하니 서 있는 집.  할머니는 그 집에 오랫동안 세 들어 사셨어요. 자신의 이름보다 별명이 더 친근한 이곳에서 '앵두나무집 할머니'는 또 다른 자신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와 함께 사시는데, 할아버진 몸이 불편하셔서 거의 누워 생활하세요. 조금만 움직여도 지치는 75세 노구지만 할머니는 아픈 한쪽 다리를 끌고 매일 생계를 위한 요양보호 일을 하십니다. 아픈 할아버지에게 들어가는 것이 한 둘이 아닌지라 이런저런 생활용품을 사들이려면 어쩔 수 없다고 합니다. 정작 요양 보호가 필요한 이는 할아버지이지만 할머니가 나가시면 할아버지는 한 자세로 텔레비전만 하염없이 보셔야 한다고... 휴~ 속상하고 한숨만 절로 쉬어졌습니다.


"일하고 집에 돌아오면 시간도 늦고, 반찬 준비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염치없지만 나눔의 집에서 조금만 도움 줄 수 없을까?" 몇 번이나 도움을 요청하려 했지만 본인보다 더 어려운 사람도 많은 것 같아서 발길을 돌리셨다고 합니다. "할머니 자주는 어렵고 일주일에 두 번 먹거리를 지원은 해드릴 수 있어요. 그것이라도 괜찮으시겠어요?" 안도하는 할머니 얼굴에 오히려 제가 더 미안해 몸둘 바를 몰랐습니다. 반찬 두 번 나눠드리는 게 뭐라고... 

그런데 며칠 전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몇 번 뵙지도 못했는데... 돌아가셨다니 믿기지 않았죠.  한편으론 할머니가 마음은 힘드셔도 몸은 그래도 편해지시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마음이 불편한 소식이었습니다. 할아버지 장례가 끝나고 할머니께서 나눔의 집으로 찾아오셔서 고맙다는 말을 전해 주셨습니다. 


"할머니 이젠 힘드시게 일 안 하셔도 되지 않으세요?" 

“거기(요양보호 일하는 곳) 양반도 나보다 몇 살 많은데 다른 것보다 내가 가서 말벗해 주는 게 좋다고 해서.. 내가 힘 되는 데까지는 가야 할 것 같아." 라고 수줍게 웃으시면서 이야기하셨습니다. 할머니, 건강히 오래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 박유리 간사(가정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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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나눔의집 소식2017. 12. 31. 18:48


여고 2학년 박소현 학생은 지난 2월 드림한누리지역아동센터(이하 공부방)에 찾아와 아이들의 멘토로 초등학교 아이들의 공부도 봐주고 자신의 특기를 아이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10월 이사를 가게 되어 정기적으로 찾아오긴 어렵게 됐지만 아이들은 매주 화요일이면 혹시 오늘 오지 않을까 기다리곤 합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박소현 선생님을 만나봅니다.


▣ 공부방 봉사하게 된 계기는?

학생의 본분은 공부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저는 앉아서 하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아이들을 만나고 작지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도 공부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사는 주변에서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하고 찾아보다가 공부방을 알게되었죠.


▣ 공부방에서 보람되거나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다면?

아이들의 집중력은 생각보다 짧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미있고 집중력을 오래 가져갈 수 있을까 고민하죠. 그래서 보드게임도 하고 아이들이 칠판 앞에 직접 나와 스스로 선생님이 된 것처럼 문제를 풀어보게 했어요. 제 경우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더 많이 배웠던 것 같아서 그렇게 했는데 역시 아이들도 그렇더라구요. 명서와 서원이는 마치 자신이 선생님이 된 것처럼 즐거워했어요. 그때 보람을 느꼈지요. 다시 생각하니 또 아이들이 보고 싶네요.


▣ 고등학생인데도 꾸준히 봉사하는 이유는?

저는 무슨 일이든 한번 하면 오래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 있어요. 또 아이들과 정도 많이 들어서 매주 가는 그 시간이 기다려지기도 했고 부족한 부분들이 저나 아이들에게도 보이니 이것저것 챙기게 되고 책임감도 들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아이들과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 이사도 가고 이제 오기 힘들 텐데 다시 올 계획인가요?

그럼요. 당연하죠!저도 수험생이라 이전만큼 자주 오긴 힘들겠지만, 수능이 끝나면 좀더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아이들, 선생님들과 함께하고 싶어요. 물론 이쪽으로 올 때마다 오긴 하겠지만요.


▣ 공부방 아이들에게 인사 한마디

친구들아 선생님이랑 보냈던 1년 어땠어?재미있었던 기억도 있고 혼난 기억도 있고 그렇지?ㅎㅎ

1주일에 1번 만났지만, 선생님은 너희와 만날 때가 너무 좋았어. 나이 차도 얼마 안 나지만 선생님이라는 역할을 하게 되면서 고민도 많고 책임감이 생기기도 했단다. 친구들아 보고 싶어!!놀러갈께~~!! 


- 박소현(드림한누리지역아동센터 봉사자.)

*사진은 봉사자 선생님이 아닌 공부방 신정은 선생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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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나눔의집 소식2017. 12. 31. 18:44

해마다 이맘때면 나눔의집의 활동을 되돌아봅니다. 가만히 따져보면 우리가 무엇을 했다기보다는 여러 가지 인연과 조건이 적당한 때를 만나 이루어졌다는 생각이듭니다. 노심초사해봐야 꼬일만한 일은 꼬이고 풀릴만한 일은 풀리기 마련...


봉사자, 후원자, 활동가 그리고 남녀노소 주민들이 서로서로 영향을 주고받다가 적절한 시기가 되면 좋은 열매를 내는 듯 싶습니다. 기원전 3세기를 살다간 이름 모를 현자의 가르침이 사뭇 생각나는 연말입니다.



무엇이나 다 정한 때가 있다. 

하늘 아래서 벌어지는 무슨 일이나 다 때가 있다. 

날 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고 

심을 때가 있으면 뽑을 때가 있다. 

죽일 때가 있으면 살릴 때가 있고 

허물 때가 있으면 세울 때가 있다. 

울 때가 있으면 웃을 때가 있고 

애곡할 때가 있으면 춤출 때가 있다. 

연장을 쓸 때가 있으면 써서 안 될 때가 있고 

서로 껴안을 때가 있으면 그만둘 때가 있다. 

모아들일 때가 있으면 없앨 때가 있고 

건사할 때가 있으면 버릴 때가 있다. 

찢을 때가 있으면 꿰맬 때가 있고 

입을 열 때가 있으면 입을 다물 때가 있다. 

사랑할 때가 있으면 미워할 때가 있고 

싸움이 일어날 때가 있으면 평화를 누릴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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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지명: 행복한우리집(그룹홈)

근무지 주소: 관악구 국회단지길 67(은천동 635-665) 함께사는세상 5층

                 (수도권 지하철 2호선 봉천역 4번 출구에서 800M)

시설장: 나인채

 

모집기간 : 2017년 12월 1일~2017년 12월 16일(접수마감일)

모집직종: 보육교사

관련직종: 청소년지도사(아동지도사)

직무내용: 여자 아동 청소년 그룹홈 생활지도, 보육

자격요견: 사회복지사 2급이상 또는 보육교사자격증, 경력 3년이상

             대졸 4년이상

고용형태: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

모집인원: 1명

급여조건: 월급 1,500,000원 이상(면접후 재조정)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 건강보험

             퇴직금

식사제공: 3식

근로시간: 주 40시간. 24시간 3교대 근무

전형방법:

  1. 이메일을 통한 서류 전형(결과는 접수 마감일 후 개별통보)

  2. 2차 실무자 면접

 

제출서류: 이력서, 자기소개서

             (E-mail: bcnanumhouse@hanmail.net)

채용담당자: 장익성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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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나눔의집 소식2017. 10. 11. 16:17


“아~~ 덥다! 더워~”


아무리 더워도 여름방학인데 그냥 방 안에 만 콕~~ 박혀 있을 수는 없잖아요?

행복한우리집 다섯 자매들이 근처 관악산 공원으로 놀러갔습니다. 새로운 식구들이 있어 서로의 서먹함도 없애고 더위를 풀 계곡 나들이도 필요했기 때문이죠.


그룹홈에선 그리 흔한 일이 아니지만 지난 4월 입소한 유*(초등 3학년)에게 아버지가 나타나 원래의 가정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4학년 새로운 자매들이 우리 행복한우리집에 식구가 되었지요.


새로 온 중 2 성*는 사춘기의 극에 있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눈치부터 봐야할 예민한 녀석이지만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막내 선*이는 초등학교 4학년이고 이제 막 사춘기를 진입하는 것 같습니다. 혹 살이 찌진 않았을까 연신 저울 위로 오르락내리락 합니다. “여긴 물고기도 없잖아요~” 연신 입술을 삐죽거리던 녀석들도 물속에 발을 담그고 나선 나올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자신들이 무슨 인어공주인줄 아는지 풍덩 잠수를 하더니 올라올 생각이 없습니다. 여벌의 옷도 가져가지 않았는데, 다음번엔 수영복이라도 챙겨 와야 할까 봐요.


젖은 옷을 입고 신림동을 거닐며 뭇 시선을 즐겨보려 했지만 어찌나 더운지 거리로 계곡을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옷은 바짝 말라 버리고 다시 땀으로 옷이 젖어오지 뭐에요. 그나저나 밀린 숙제는 다했는지 모르겠어요. “다~ 했어요~”라고 말하지만 과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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