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개소한 우리 마을 북카페 ‘동네 BOOK’! 서툰 첫걸음이었지만 이젠 제법 마을의 휴식 공간으로 꼴을 갖추었습니다. 




엄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어린 친구들과 동네 어르신들의 수다가 정겹기만 합니다. 동네BOOK에서 일하는 저희 관악지역자활센터 주민들도 카페 메뉴를 만드는 과정을 연습하고 신메뉴를 개발하는 등 자신의 가게처럼 일하고 계세요. 마을 주민과 함께 살아가는 동네BOOK! 많이 응원해 주시고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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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나눔의집 소식2017. 12. 31. 18:57


"멋지잖아요~"


전동그라인드에 원두를 갈고 에스프레소 머신에 끼워 넣기 위해 레벨링 작업을 하고, 커피향을 흩뿌리며 손님들에게 한 잔의 커피를 내 놓은 모든 행위들이 자활 참여주민들에겐 모두 멋스러움으로 비춰졌을지 모릅니다.


9월 12일 청소년자활지원관이 있던 건물을 새롭게 리모델링하고 그 자리에 동네북이라는 이름으로 북카페를 열었습니다.(사진 동네북 개소식) 가파른 언덕 위 이렇다할 청소년 편의 시설이 없던 이곳에 학생들이 편하게 와서 책도 읽고 차도 저렴하게 마실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만들면 어떨까라는 취지였어요. 그리고 이 공간을 자활 주민이 돌아가며 일하시기로 했어요.


커피라고는 커피믹스와 다방 커피, 아메리카노 밖에 모르던 분들에게는 에스프레소, 라떼, 모카, 바닐라라떼 등이 외계어나 다름 없었어요. 때문에 상품으로 내놓는 다는 것이 여간 어렵지 않았습니다. 먹음직스럽게 모양도 내야 하고 주문에 맞춰 빠르게 내놓아야하니 "멋지잖아요~"라는 말이 금세 "어떻하죠?"라는 말로 변했지요. 종류가 다른 커피 주문이 두 세개 이상만 돼도 손발이 엉키고 엉뚱한 레시피로 만들어지기 일 수 였으니까요.


"어머니 아이스라떼를 시켰는데 왜 이렇게 얼음도 없이 미지근해요?", "... 알려준대로 만들었는데 샘이 한것 처럼 안 되고 아이스라떼를 만들면 얼음이 금세 없어지더라고..." , "다시 한 번 만들어 보시겠어요?"


앗 불싸~ ㅠㅠ 당연히 알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눔 바리스타들은 우유가 들어가는 모든 음료의 우유에 스팀 처리를 하고 있었지 뭔가요. 얼음에 뜨거운 스팀 커피를 부으니 당연히 미지근한 아이스라떼(?)가 될 수 밖에요. 


북카페 문을 열고 이제 3개월 가량이 지났습니다.  이젠 제법 바리스타 티가 납니다. 동네북 공간도 자리를 잡아 학생들의 휴식 공간으로 부족함이 없습니다. 또 인근 중학교 학생들에게 매주 1회씩 바리스타 교육도 진행하고 있구요. 


무엇보다 카페가 주는 아늑함과 학생들의 활기참이 자활주민들에게도 전염되어서 그런지 자존감을 높이는 계기도 되었답니다. 올 겨울, 동네북에 오셔서 따뜻한 차 한잔과 책한권의 즐거움을 느껴보시는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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