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한글교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6.30 민들레 한글 교실 1학기 종강.
  2. 2016.05.19 도서관 친구의 마음 '너무 예쁘죠?"


난 이렇게 놀러 온 것이 언제인지 모르겠어. 그동안 공부도 알려 주고 오늘 이렇게 좋은 거 보여주고 밥도 맛난 것 주고 어떻게 고맙다 해야 하지?”

 

한쪽 눈이 잘 안 보이는 김 할머니(83)는 고마움을 표하시며 제 손을 꼭 잡고 고개를 숙이시더니 손등에 입맞춤을 해주셨어요.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딸아이를 제외하고 손등에 입맞춤을 받아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살짝 당황스럽고 가슴 떨리더군요. ^^

 

그리고 뭐 별로 한 것도 없었는데 너무 고마워하셔서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어머니. 모두 다음 학기 때까지 아프시면 안 됩니다. 그리고 배웠던 것 꼭 다시 보셔야 해요. 그리고 모르시는 것이 있으면 언제든 사무실로 오시고 저도 그리고 다른 선생님도 계시니 물어보세요. 그리고 공부가 아니더라도 놀러 오셔서 차도 마시고 사는 이야기도 하시고 하세요. 그리고 오늘 찍은 사진은 다음 학기 오셔야 드립니다.”

 

사진 받아 보려면 꼭 가야겠네. 호호호

 

봉천동 나눔의집 민들레 한글 교실이 전반기 15주간의 교육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지난 621일에는 10분의 어르신들과 안양유원지로 종강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대부분 가정 살림이 어려운 분들이라 이런 나들이는 어르신들에겐 큰 경험입니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이런 좋은 곳이 있는 줄 몰랐네. 고마워

 

모두 즐거워하는 모습에 1학기 매듭을 잘 지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봉천동나눔의집 민들레 한글 교실이 2달간의 방학에 들어갑니다.

 

전반기 동안 열두 분의 어르신들이 자음 14자를 함께 공부했습니다. 14자 자음과 이에 따른 낮말들을 배우는 것이 평균 연령 80의 어른들이 소화하기에 쉽지 않았습니다. 이미 사전에 배움이 있던 분들은 쉽게 따라가거나 혹은 자신이 알고 있는 수준보다 낮아 흥미가 좀 떨어진 분들도 계시지만 전체적으로 어렵게 어렵게 한 학기를 잘 마무리했습니다.

 

두 달 동안 어딜 가지...” 아쉬워하는 어머니들의 목소리에 두 달 후에 뵙겠다는 저희의 목소리에 미안함이 가득합니다.

 

어르신 건강한 모습으로 8월에 다시 뵙겠습니다.












 











Posted by 봉천동나눔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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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민들레 한글 교실' 참석자 어머니 중 일부는 수업과 별도로 책 읽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직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익히기도 벅찬 분이 많지만, 개중에는 어려운 받침을 제외하곤 느리지만 읽는 것에 불편함이 없는 분도 계셔서 이번에 수준별 맞춤 학습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열두 분 중 비록 네 분 정도만 따로 수업하는 것이지만, 빠듯한 예산과 인력으로 별도의 수업을 진행한다는 것이 사실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공간도 따로 마련해야 하고 어르신이 읽을 만한 책도 따로 구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공간이야 옆방을 슬쩍 빌려 사용하면 되지만 예산 책정이 안 되었기에 책은 예산 외 사비로 구매를 해야 하나 고민이 됐습니다. 어르신이 좋아할 만한 주제로, 분량도 적당한 그러면서도 저렴한 책이 뭐 없을까 싶어 지혜를 나누고자 SNS에 책을 추천 받는다는 소식을 올렸습니다.

 

시집부터 다양한 동화책들 그리고 어린왕자와 상뻬의 어른들을 위한 그림동화까지 다양한 추천이 들어왔고, 그리고 책을 후원할 수 있겠다는 도움의 손길도 있었습니다.

 

518일 느티나무어린이도서관에서 저희에게 필요한 동화책을 보내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책과 책 사이에는 느티나무어린이도서관 회원 어린이의 격려 편지가 들어있었어요


"할머니께

열심히 한글

공부 하셔요"

     - oo올림


14자 짧은 글이었지만 가슴이 뭉클하고 한글교실 어머니들도 매우 기뻐하셨습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어머니들도 이 학생에게 감사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고 합니다. 저희 홈페이지를 통해 우선 감사함을 전합니다. “사랑하고 감사해요.” 그리고 책을 보내주신 느티나무도서관과 김신아 목사님 그리고 연결해 주신 홍보연 목사님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봉천동나눔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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