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동 나눔의집'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6.30 민들레 한글 교실 1학기 종강.
  2. 2016.06.08 “왜 나눔의 집 교회입니까?”


난 이렇게 놀러 온 것이 언제인지 모르겠어. 그동안 공부도 알려 주고 오늘 이렇게 좋은 거 보여주고 밥도 맛난 것 주고 어떻게 고맙다 해야 하지?”

 

한쪽 눈이 잘 안 보이는 김 할머니(83)는 고마움을 표하시며 제 손을 꼭 잡고 고개를 숙이시더니 손등에 입맞춤을 해주셨어요.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딸아이를 제외하고 손등에 입맞춤을 받아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살짝 당황스럽고 가슴 떨리더군요. ^^

 

그리고 뭐 별로 한 것도 없었는데 너무 고마워하셔서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어머니. 모두 다음 학기 때까지 아프시면 안 됩니다. 그리고 배웠던 것 꼭 다시 보셔야 해요. 그리고 모르시는 것이 있으면 언제든 사무실로 오시고 저도 그리고 다른 선생님도 계시니 물어보세요. 그리고 공부가 아니더라도 놀러 오셔서 차도 마시고 사는 이야기도 하시고 하세요. 그리고 오늘 찍은 사진은 다음 학기 오셔야 드립니다.”

 

사진 받아 보려면 꼭 가야겠네. 호호호

 

봉천동 나눔의집 민들레 한글 교실이 전반기 15주간의 교육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지난 621일에는 10분의 어르신들과 안양유원지로 종강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대부분 가정 살림이 어려운 분들이라 이런 나들이는 어르신들에겐 큰 경험입니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이런 좋은 곳이 있는 줄 몰랐네. 고마워

 

모두 즐거워하는 모습에 1학기 매듭을 잘 지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봉천동나눔의집 민들레 한글 교실이 2달간의 방학에 들어갑니다.

 

전반기 동안 열두 분의 어르신들이 자음 14자를 함께 공부했습니다. 14자 자음과 이에 따른 낮말들을 배우는 것이 평균 연령 80의 어른들이 소화하기에 쉽지 않았습니다. 이미 사전에 배움이 있던 분들은 쉽게 따라가거나 혹은 자신이 알고 있는 수준보다 낮아 흥미가 좀 떨어진 분들도 계시지만 전체적으로 어렵게 어렵게 한 학기를 잘 마무리했습니다.

 

두 달 동안 어딜 가지...” 아쉬워하는 어머니들의 목소리에 두 달 후에 뵙겠다는 저희의 목소리에 미안함이 가득합니다.

 

어르신 건강한 모습으로 8월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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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22일 일본성공회 사회선교 실무자 10여 명이 봉천동나눔의집을 방문했습니다.

 

일본 사회선교기관 실무자들은 매년 한국성공회 사회 선교 기관을 방문해 지역 사회에서 활동하는 교회의 모습을 살피고 협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번이 5번째 사회선교연수 방문으로 홋카이도와 동경, 나고야, 오사카 등에서 모인 실무자 10명이 참석했습니다.

 

방문단은 서울역 다시서기 센터, 남양주 외국인 복지센터, 봉천동 함께 사는 세상(장애인 자활)등 성공회 사회선교 기관과 평화로 소녀상, 서대문형무소, 광화문 세월호 천막에도 들렸고 봉천동나눔의집에서 주일 감사 성찬례를 함께 했습니다.

 

봉천동나눔의집은 방문단 인솔자 중 한 명인 오광현 선생의 적극적 요청으로 이뤄졌고 오광현 선생은 성공회 이쿠노센터 총주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매년 다양한 사회 선교기관을 방문하고 있지만, 항상 오고 싶은 곳은 바로 봉천동나눔의집입니다. 제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지요. 제가 꼭 오고 싶어서 일정에 넣었습니다.”

 

1992년 봉천동 나눔의 집 설립 때부터 관계를 이어온 오광현 선생은 봉천동 나눔의집이 나눔의 집의 활동과 정신을 가장 잘 드러내는 교회 중 하나라며 방문단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곳이기에 적극적으로 일정에 넣었다고 방문 취지를 말했습니다.

 

함께 성찬례를 드리고 공동의 식사를 마친 후 두 시간가량 서로의 교회를 알아가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 많은 교회 중에 왜 성공회 특히 나눔의집 교회입니까한 일본 실무자의 질문은 인구의 1% 정도만이 기독교인인 일본에서 어디를 둘러봐도 교회 십자가가 빼곡히 들어선 서울의 풍경이 대단히 낯설었기 때문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봉천동 나눔의 집만 보더라도 올려다보이는 국사봉 언덕 위엔 성벽처럼 두 개의 대형 개신교회가 있고 바로 옆엔 천주교회가 있을 만큼 교회가 흔하니 이런 질문이 나올 법도 합니다.

 

왜 나눔의집 교회일까요?” 봉천동 나눔의집 신자 회장님과 사제 회장님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한국의 교회는 주로 복음을 전파하고 새신자를 가르치고 세례를 주고 이를 양육하는 일에 집중합니다. 그러나 선교는 이뿐만 아니라 이웃의 필요에 응답하고 불의한 사회구조를 변혁하기 위해 노력하며 창조질서 보존을 위해 헌신하는 노력이 교회 활동에 포함되어야 하는데 이점이 한국교회에는 부족합니다. 나눔의 집은 바로 한국교회 일반이 놓치고 있는 이 부분에 더 중심을 두고 있고 신자들 역시 이 점에 주목하고 모이기 때문에 나눔의 집에 모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세계 성공회가 함께 공유하고 대한성공회 모든 교회에 하나씩 걸려있는 액자에 나온 성공회 선교의 다섯 가지 정신을 풀어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성공회 선교의 다섯 지표(The Five Marks of Mission)

1.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선포한다.

1. 새신사를 가르치어 세례를 주고 양육한다.

1. 사랑의 섬김으로 이웃의 필요에 응답한다.

1. 불의한 사회구조를 변혁하기 위해 노력한다.

1. 창조질서를 보존하며 지구 생명의 유지와 회복을 위해 헌신한다.


*일본 사회선교 기관 방문단의 축하 공연(기타 연주 교무원장 유시경 신부)

 

*일본 사회선교 기관 방문단의 축하 공연 동영상


나눔의집 교인들과 일본 사회선교기관 실무자 기념 촬영

 

 

Posted by 봉천동나눔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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