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동나눔의집 소식2016. 12. 24. 14:14

민들레 한글교실 종강 그리고 작품 전시회. 


지난 11월 24일 2016년 봉천동나눔의집 민들레 한글 교실이 30주간의 수업 일정을 마쳤습니다.  ‘ㄱ’, ‘ㄴ’ 삐뚤빼뚤 한 글자 써 나가기도 힘들었던 3월 첫 시간과 달리 지금은 정성 들여 써 왔던 글자 하나하나의 시간이 모여 글씨에도 힘이 생기고 자신의 이야기도 문장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11월 마지막 주에는 1년 동안 활동한 어르신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일주일간 작품 전시회도 가졌답니다.


나눔의집 30주년 '주문'을 부르다


지난 11월 13일 시청 서울주교좌성당과 정동 세실극장에서 나눔의집 설립 30주년을 맞아 ‘성찰과 결단’을 주제로 기념 감사성찬례 및 축제를 했습니다.

특히 기념 축제는 9개 나눔의집 별로 준비한 공연으로 진행됐고 저희 봉천동나눔의집은 실무자 합창으로 노래패 꽃다지의 '주문'이란 곡을 함께 불렀습니다. 4월부터 한 달에 한번 짧은 연습만으로 화음을 맞춰야 했지만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은 다만 기우였을 뿐 서로 눈을 맞추며 한마음임을 확인하며 즐겁게 감동의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공부방 주인입니다! 공부방 평화협정.


7월 말 공부방 규칙을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기존의 공부방 규칙을 아이들 스스로가 새롭게 만든 것이지요. 

평화협정! 7월에 만든 규칙이 정착하기까진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최종 합의안이 11월에 나왔고 지금은 안정화 되었습니다. 변명하지 않기, 개인 취향 존중, 물건 던지지 않기 등등 무려 20가지나 됩니다. 아이들 스스로 의견을 내고, 결정한 것이기에 스스로 잘 지키고 공부방을 생각하는 마음도 깊어지고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도 커졌습니다.


수확의 기쁨도 나누고 맛나 고구마도 먹고~


고구마 수확의 시기를 맞이하여 관악지역자활 도시 영농 사업단이 지역 아이들과 함께 고구마 캐기 체험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우리 도시영농 사업단에서 열심히 가꾼 고구마를 한누리공부방 친구들과 수확하는 기쁨을 함께 나눴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행복한 우리 선생님들과 색다른 체험의 기쁨을 맛본 아이들의 얼굴이 밝아 보이네요^^


미래의 여성 보디가드~~ 유** 양~~


그룹홈 행복한우리집 둘째 유**(중 2)이 합기도대회에서 구청장표창을 받았어요. 또, 종합단체 연무 1위도 했습니다. 아직 도장에 나간 지 1년도 안 되었는데 소질이 있는 거 같죠? 유**의 장래 희망은 경호원이나 스턴트 걸이 되는 거랍니다. 경호원이 되려면 영어도 필요할 것 같다며 도움을 요청했고 그래서 요즘에는 아이쿱협동조합의 도움으로 영어 개인 교습도 받고 있답니다. ^^



자활 참여주민 인문학 교육 입학식


자활 참여주민 인문학교육 입학식이 10월 28일 진행되었습니다~ 팍팍한 삶 속에서도 함께 더불어 살고자 하는 마음을 모아 의지를 갖고 모이신 우리 선생님들의 모습에서 다시 한번 희망이라는 단어를 그려봅니다^^ 꽃과 선물을 나누며 서로의 참여를 축하하며 앞으로 5번의 교육을 기대합니다~


지진, 태풍, 화재, 교통-청소년 재난 대처 교육


얼마 전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의 위험성과 대처하는 방법을 알기 위해 보라매안전체험관에서 총 2시간 동안 ‘지진 외 3가지 재난(태풍/화재/교통)에 대한 교육을 받고 왔습니다. 지진과 태풍, 화재, 그리고 교통사고에 대해 직접 몸으로 체험함으로써 재난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게 되었고, 재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잘 알게 되었습니다.


관악중 일일 직업체험프로그램 ‘드림터’


10월 27일 관악중학교 1학년 학생들과 함께 일일 직업체험프로그램인 ‘드림터’를 진행하였습니다. 체험을 진행하는 동안 일에 집중하는 관악중 친구들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오늘 체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또한, 꿈을 찾고자 노력하는 학교 친구들을 위해 현장을 제공해주시는 많은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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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나눔의집 소식2016. 12. 24. 13:42

인생에서 누구를 만나고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일 년 전, 아이 둘은 어떻게 양육해야 할지 나는 또 어떻게 살아야 할지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암담한 현실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기였습니다. 이혼서류를 정리한 후 한부모 가정이 되고 발길이 닿은 동사무소에서 한부모 가정을 위한 여러 혜택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관악자활센터라는 곳을 알게 되었지요. 1월부터 센터에 나가 게이트 소속으로 다양한 교육을 받으면서 여러 사람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센터에 갔을 때 낯가림도 있었지만, 처지가 다 비슷비슷한 사람임을 알게 되면서 서로의 아픔도 나누고 나의 움츠렸던 마음도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게이트 과정은 3개월이지만, 참여한 지 보름이 지나 교육사업단과 사서보조파견사업단에 사람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사업단으로 갈 수 있는 조건은 아니었지만, 기회였습니다. 나의 적성에 맞을 것 같아 신청했고, 00동 작은 도서관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일을 하지 않던 터라 걱정 반, 기대 반의 마음으로 2월부터 시작했는데 벌써 한 해가 다 지나갔습니다.


도서관 일은 집에서 흔히 하는 책장 정리 일입니다. 다만 책이 집과 달리 참~ 많다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사서보조 업무는 책을 순서에 맞게 종류별로 구분해서 책꽂이에 꽂아야 하는 일로 단순하지만, 적성에 맞고 재미도 있습니다. 도서관 사서 선생님들과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함께 일할 수 있어서 더 다행인 것 같습니다. 내가 어떤 일을 한다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했었는데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즐겁습니다.


또, 00문화관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도서관 문화학교를 통해 인문학 기행의 기회도 하게 되었고, 사업단에서 함께 독서지도사 교육도 받아 자격증도 받았습니다. 앞으로의 인생에 또 다른 초석이 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일 년 전의 암담했던 마음이 지금은 나도 아직 일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아이들에게도 당당한 엄마로 다가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상황은 여전히 비슷하지만, 그 속에서 어떤 마음으로 인생을 걸어가느냐는 살아가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이 마음을 굳게 붙잡고 앞을 보고 열심히 주어진 삶을 걸어가 보고자 합니다. ^^ 화이팅! 


_ 관악지역자활센터 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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